[마이데일리 = 강진 안경남 기자] ‘축구신동’ 백승호(15)의 바르셀로나가 한국 중등 대표팀을 격파했다. 백승호는 결승골로 팀 승리의 주역이 됐다.
바르셀로나 유소년 카데테A팀은 27일 전라남도 강진군에 위치한 종합운동장에서 벌어진 제7회 한국중등(U-15)축구연맹회장배 겸 전라남도지사배 국제축구대회 A조 2차전서 2-0으로 승리했다. 앞서 호주 유소년팀을 4-0으로 완파했던 바르셀로나 유소년팀은 2연승을 기록하며 조1위에 올라섰다. 백승호는 후반 5분 선제골이자 결승골을 터트린 뒤 후반 18분 그라운드를 빠져나왔다.
전반을 득점 없이 마친 양 팀의 승부는 후반에 갈렸다. 후반 5분 문전 혼전 중에 백승호가 왼발로 상대 골망을 갈랐다. 상승세를 탄 바르셀로나는 후반 22분 홀리그가 한 골을 더 추가하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한국 중등대표팀은 한 차례 골대를 맞추는 등 골 결정력 난조를 보이며 무릎을 꿇었다.
등번호 8번의 백승호는 당당히 주전완장을 차고 경기에 나섰다. 4-3-3 포메이션의 중앙 오른쪽 미드필더로 출전한 백승호는 바르셀로나 특유의 패싱 게임을 통해 경기를 이끌었다. 무리한 드리블은 없었다. 전체적으로 간결한 플레이를 선보였다. 부지런히 움직이며 패스를 받았고 곧바로 동료에게 연결했다. 물론 몸이 조금 무거워 보이기도 했다. 동료들과 오랜만에 발을 맞춘 탓이다. 지난 6월 국내에 들어온 백승호는 그동안 연세대학교에서 개인 훈련을 해왔다.
서울 대동초등학교 출신의 백승호는 초등 주말리그서 18경기 동안 30골을 넣으며 축구 신동이란 타이틀과 함께 2010년 제22회 차범근 축구대상을 받았다. 이후 2009년 스페인 카탈루냐에서 열린 대회에서 바르셀로나 유소년팀 감독의 눈도장을 받고 2010년 4월 바르셀로나 유소년팀에 정식 입단했다. 특히 지난 해 7월에는 5년 장기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그만큼 바르셀로나 구단이 거는 기대가 크다는 얘기다.
바르셀로나와 장기계약 체결 후 처음 국내 무대에 모습을 드러낸 백승호는 어느덧 바르셀로나식 티키-타카(스페인어로 탁구공이 왔다갔다 한다는 뜻) 스타일이 몸에 배어 있었다. 장기인 드리블은 최대한 자제한 채, 볼이 없을 때 전방부터 압박을 시도했고 볼을 잡으며 패스를 통해 점유율을 높이는데 집중했다. 그리고 후반에는 단 한 번 찾아온 결정적인 찬스를 놓치지 않았다.
[백승호. 사진 = 한혁승 기자 hanfoto@mydaily.co.kr]
(강진 = 안경남 기자 knan0422@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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