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 쓰러져가는 한화를 일으키기 위한 최적격의 지도자로 김성근 감독을 꼽는다. 대부분의 한화 팬이 원하는 카드다. 하지만 쉽지 않다. 필요충분조건이 까다롭기 때문이다. 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m.com |
최하위, 그리고 너무나 허약한 전력. 벼랑 끝에 서 있는 한화다. 리빌딩과 성적을 함께 낼 수 있는 지도자가 필요하다. 차기 감독군에 김성근 고양 원더스 감독, 조범현 전 KIA 감독, 이정훈 천안북일고 감독 등 3명이 유력하게 떠오르고 있다. 그 중 한화 팬의 절대적인 지지를 받고 있는 사령탑은 김성근 감독이다. 본인은 "아무런 오퍼도 없는데 간다 안간다 말할 처지가 안된다"며 즉답을 회피하고 있다. 하지만 그의 의지가 어떻든, 한화의 새 감독 후보를 논하면서 그의 존재를 빼놓고 이야기할 수는 없는 노릇이다. 한화의 리빌딩을 위해선 그만큼 확실한 카드도 없다. 그러나 넘어야 할 걸림돌도 그만큼 많다. 김 감독과 한화가 도킹하기 위해서는 어떤 변수들을 풀어야 할까.
▶모든 권한을 그에게 줄 각오가 돼있는가
그의 능력은 검증에 검증을 거쳤다. 쌍방울과 LG를 한국시리즈로 이끌었고, 2007년 SK 지휘봉을 잡은 뒤 5년 연속 한국시리즈 진출과 세 차례의 우승을 견인했다. 한국 최초의 독립구단인 고양 원더스에서도 벌써 프로선수 4명을 배출했다. 그가 지휘봉을 잡는다는 것은 한마디로 그 팀 전력이 한 단계 업그레이드된다는 의미다.
그러나 화려한 그의 능력만큼이나 만만치 않은 걸림돌도 있다. 야구에 관한 한 절대 양보가 없는 사람이다. 그때문에 가는 곳마다 구단 고위층과 마찰이 있었다. 외부의 압력으로부터 자신의 야구를 지킨다는 것은 긍정적인 부분이다. 그러나 현 프로야구 시스템에서는 '이상'에 가까운 얘기다. 그런데도 김 감독은 여전히 전권을 원한다. 타협이 없는 순도 100%의 '야구장이'다.
지난해 SK를 떠날 때 그 부작용이 가장 적나라하게 표출됐다. 당시 여러가지 논란들이 많았다. 기본적으로 재계약 시점에서 타협점을 찾지 못했고, 일이 외부에 알려지면서 일파만파로 퍼졌다. 그 결과 그의 이마엔 '구단과 대놓고 맞짱 뜨고 나온 감독'이라는 주홍글씨가 새겨졌다. 급기야 그라운드에 김 감독 퇴진을 반대하는 SK 팬까지 난입했다. 어떤 구단이라도 선뜻 그에게 손을 내밀기 힘들게 만드는 기억들이다. 이런 상황을 스스로 잘 아는 김 감독은 SK 구단을 떠난 직후 "이제 프로야구판에 돌아가기는 쉽지 않겠다"며 너털웃음을 짓기도 했다.
사실 그렇다. 김 감독의 영입을 위해서는 구단 고위층이 큰 부담감을 떠안아야 한다. 기득권을 가지고 있는 구단 측이 많은 것을 양보해야 한다.
▶먹음직스럽지만 소화시키기 힘든 떡 김성근
위의 상황을 고려하면 김 감독의 영입은 구단 오너의 결단이 필요하다. 앞에서 지적했듯이 프로야구단을 운영하는 모기업 입장에서 많은 부담감과 껄끄러움을 감수하고 오로지 '성적'만을 위해 그를 영입해야 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한화의 상황이 여의치 않다. 김승연 한화 회장의 구속으로 비상경영체제에 돌입했기 때문이다. 지난해 야구장에서 "김태균을 잡아오겠다"며 결국 한화 유니폼을 다시 입혔던 김 회장이다. 어찌보면 김성근이란 떡은 김태균 보다 더 삼키기 힘들지 모른다. 지금은 그런 결단을 내릴 수 있는 사람이 없다.
게다가 올 시즌 한화 구단의 행태를 보면, 차기 사령탑으로 설령 김성근 감독이 온다 해도 전권을 주는 건 기대하기 힘든 상태다. 올 시즌 이미 한화 구단은 한대화 감독의 수족과 같은 수석코치와 투수코치를 마음대로 바꿨다. 게다가 외국인선수 영입에 대해서도 감독의 손을 들어주지 않았다.
이런 여러 상황을 고려하면 팬들의 열렬한 바람과는 달리 김 감독의 한화 입성을 위해서는 넘어야 할 산이 크고 높다. 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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