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잠실, 윤세호 기자] 해외 스카우트들의 표적은 류현진 뿐이 아니다.
삼성 류중일 감독이 26일 잠실 LG전을 앞두고 “어제 일본 스카우트가 잠실구장에 많이 왔는데 선발 등판한 외국인 투수 둘이랑 안지만과 오승환을 보러왔을 것이다”며 “오릭스 스카우트의 경우 오승환 모습을 보고는 ‘당장 데려가고 싶다고 한다더라’고 김성래 코치한테 들었다”고 밝혔다.
오승환은 25일 잠실 LG전 8회말 1사부터 마운드에 올라 다섯 타자 중 넷을 삼진으로 돌려세우는 괴력을 발휘했다. 오승환은 최고 155km의 강속구와 날카롭게 떨어지는 슬라이더로 29번째 세이브를 올렸고 세이브 부문 선두인 두산의 스캇 프록터를 세이브 1개 차이로 추격했다.
올 시즌 프로 7년차인 오승환은 시즌 종료 후 포스팅 제도를 통한 해외진출이 가능하다. 아직 오승환의 향후 거취는 알 수 없지만 한국 프로야구 최고의 마무리 투수인 만큼 해외구단의 표적이 되는 것은 당연한 일. 특히 오승환은 올 시즌들이 슬라이더의 구위가 향상되면서 지난 시즌보다 더 나은 투구 내용을 보이고 있다.
류 감독은 오승환이 최고의 자리에서도 정체되지 않고 발전을 노리고 있는 모습을 칭찬하면서 “승환이의 경우 손가락이 짧아서 위에서 아래로 떨어지는 변화구를 던지지 못하는 게 아쉬웠다. 하지만 슬라이더를 연구하더니 올해 종으로 떨어지는 슬라이더가 유독 좋아졌다”며 “특급 투수와 평범한 투수의 차이 중 하나는 2스트라이크 이후 삼진을 잡을 수 있느냐, 없느냐에 달려있다. 그만큼 투수에게 삼진 잡는 능력이 중요하다”고 오승환의 발전을 반겼다.
2005시즌 삼성에 2차 1라운드 5순위로 입단한 오승환은 루키 시즌 중반부터 팀의 마무리투수로 자리했고 2006시즌과 지난 시즌 아시아 최다 세이브 기록인 47세이브를 올린 바 있다. 오승환은 8년 통산 385경기 447이닝을 투구하며 241세이브 평균자책점 1.69를 기록 중이다.
drjose7@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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