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8월 26일 일요일

박찬호의 살신조언, '너, 한만두 사건 알아?'




한화 박찬호/ 박성일기자 sungil@sportsseoul.com


한화 박찬호가 한 이닝에 만루 홈런 2개를 허용한 자신의 '한만두 사건'까지 들춰내는 '살신조언'으로 후배를 격려했다.

한화 정대훈은 지난 26일 대전구장에서 "22일 문학구장에서 SK 이호준에게 동점 홈런을 허용해 강판당한 뒤 우울한 마음으로 라커룸으로 들어가려고 하는데 누군가가 손을 확 잡아채더라. 박찬호 선배였다. 박 선배는 자기 옆에 나를 세운 뒤 자신의 경험을 말해줬다"라고 말했다.

박찬호는 이 자리에서 후배 정대훈에게 자신의 치부를 드러냈다. 평생 잊고 싶은 기억, '한만두 사건'이었다. 지난 1999년 4월 24일(한국시간) 세인트루이스전에서 페르난도 타티스, 한 타자에게만 3회초 한 이닝에 만루홈런 두 개를 허용한 사건을 일컫는 말이다. 미국 메이저리그 역사상 한 투수가 한 타자에게 한 이닝동안 만루홈런 2개를 허용한 기록은 처음이었다. 당시 박찬호는 2.2이닝 11실점(6자책점)으로 패했다. 박찬호로선 메이저리그 한 경기 자신의 최다실점이었다. 하지만 박찬호는 5일 만에 등판한 밀워키 전에서 6.2이닝 2실점으로 승리를 거두며 보란 듯이 일어섰다.

정대훈은 "박찬호 선배께서 본인은 한 이닝에 만루홈런 두 개나 허용했던 사람이라고 말을 꺼냈다. 혼자 라커룸에 들어가있으면 우울함이 찾아온다며 당당하게 경기를 지켜보라고 조언해주셨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30분간 조언을 해주시더라. 혼자 있었다면 창피하고 괴로워 힘들었을텐데, 박찬호 선배의 이야기를 듣고 큰 힘이 됐다. 선배가 한이닝 만루홈런 2개를 평생 잊을 수 없듯, 나도 SK전 동점 홈런을 평생 잊지 못할 것이다. 하지만 그 때마다 선배의 조언이 기억날 것 같다"라고 말했다.

박찬호의 치부를 드러낸 격려가 젊은 투수에게 평생 잊지 못할 조언으로 남는 순간이었다.

김경윤기자 bicycle@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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