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간스포츠 김지한]
박지성(31)이 고군분투했다. 그러나 팀은 갈 길이 멀어보인다.
퀸즈파크레인저스(이하 QPR)은 25일(한국시간) 영국 노리치 캐로우로드에서 열린 노리치시티와의 2012-13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라운드에서 1-1로 비겼다. 박지성은 개막전에 이어 주장 완장을 차고 중앙 미드필더로 선발 출장해 90분 풀타임을 뛰었다. 그러나 QPR은 개막전 0-5 대패의 충격을 벗어나는데만 만족해야 했다.
◇ 존재감 확인했던 노리치전
박지성의 활약상은 이날도 팀에서 가장 빛났다. 평소처럼 특유의 활동량으로 공·수를 이끌었다. 측면과 중앙을 가리지 않고 적극적인 몸싸움과 태클로 1차 저지선 역할을 해냈다. 노리치시티의 공세를 1실점으로 막는 데는 박지성의 헌신적인 수비 활약이 돋보였기에 가능했다.
공격에서도 과감한 돌파와 전방으로 날카롭게 찔러주는 패스로 상대 수비를 흔들었다. 전반 37분에는 상대 수비 3명 사이를 뚫고 돌파해 슈팅으로 연결하기도 했다. 이날 박지성은 43차례 패스를 시도해 팀에서 가장 많은 패스를 시도했다. 사실상 공격의 시발점 역할을 해냈다. 세트 피스 상황에서 전담 키커로 나선 것도 돋보였다.
◇ 박지성 혼자만 보였던 QPR
그러나 QPR에서 박지성 혼자만 보였다. 동료들은 박지성의 플레이를 따라가지 못했다. 박지성이 패스를 뿌려주면 이를 마무리지을 선수가 없었다. 수비진도 번번이 뚫려 조직적인 면모를 보여주지 못했다. 새로운 선수를 대거 영입한 문제점이 고스란히 드러났다.
이날 투톱으로 나선 지브릴 시세(31)·보비 자모라(31)는 위협적이지 못했다. 0-1로 뒤진 전반 19분 페널티킥 상황에서 어렵게 골을 넣었다. 시세가 찬 페널티킥이 골대 맞고 나온 것을 자모라가 왼발로 밀어넣어 골을 넣었다. 이 골은 QPR의 시즌 첫 골이었다. 이후에도 박지성의 침투 패스에 몇차례 기회가 있었지만 시세, 자모라는 모두 날렸다.
박지성과 함께 중앙 미드필더로 나선 삼바 디아키테(23)는 잦은 실수로 박지성의 부담만 키웠다. 볼 키핑, 패스 모두 불안정했다. 디아키테의 실수에 박지성 혼자 뒷수습을 감당했다. 수비진도 90분 내내 조직력이 불안정했다. 상대의 패스에 자주 뚫렸고, 뒷공간을 내줬다. 1골을 내준 것이 다행스러웠을 정도였다.
◇ 동료도 살아야 박지성도 산다
영국 스카이스포츠는 박지성에게 '뛰어난 시야를 보였다'며 양 팀 통틀어 가장 높은 평점 7점을 부여했다. 그러나 박지성 혼자 잘하다고 되는 게 아니다. 조제 보싱와, 히카르두 카르발류 등 이름값있는 선수들의 영입으로 그나마 부담은 덜할 전망이지만 박지성과 호흡을 맞추는 선수들의 분발이 필요하다. 최대한 빠른 시기에 조직력을 갖추는 것이 절실하다.
한준희 KBS 해설위원은 "지브릴 시세, 삼바 디아키테 등 박지성과 발을 맞춰야 할 선수들이 잘 해야 QPR도 올라간다. 박지성 혼자 다 해서는 QPR도 전력 보강한 것에 큰 의미가 없을 것"이라고 전했다.
QPR은 다음달 2일, 지난 시즌 우승팀 맨체스터시티와 3라운드를 갖는다.
김지한 기자 hanski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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