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8월 22일 수요일

고양 원더스 외야수 강하승, KIA 타이거즈 입단







[일간스포츠 하남직]


고양 원더스 외야수 강하승(23)이 KIA에 입단했다. 한국 최초의 독립팀 고양은 창단 8개월 만에 3명의 선수를 프로구단에 보냈다. 왼손 투수 이희승과 내야수 김영관이 LG에 입단했고, 강하승도 22일 KIA 입단을 확정했다. 강하승은 신고선수 신분으로 새출발한다. 1군 무대 진입을 위해서는 더 높은 장벽을 넘어서야 한다. 하지만 기회의 폭은 넓어졌다. '열정에게 기회를'이라는 기치 아래 한국 최초의 독립구단 고양 원더스에 모인 선수들이 또 하나의 드라마를 연출했다.

김성근(70) 고양 감독은 "선수들이 정말 열심히 했다. 강하승은 (지난해 12월) 처음 훈련할 때 송구와 배트 스피드에 문제점이 보였다. 훈련과 실전 경기를 통해 이를 고쳐나갔다. 지금은 송구가 좋아졌고, 배트 스피드도 빨라졌다. 힘이 있고, 득점 기회에 강하다. 조금 더 체력과 힘을 키우면 프로에서도 충분히 통할 선수다"라고 설명했다.

강하승은 광주 진흥고 재학시절 거포 외야수로 주목받았다. 그러나 동국대 입학 후 발목 부상과 부진으로 기회를 얻지 못했다. 2012년 신인지명회의에서 그를 호명한 구단은 없었다. 신고선수 입단을 위해 복수의 구단에서 입단테스트를 치렀지만 뜻을 이루지 못했다. 고양에 입단한 그는 프로 2군과의 41경기에 모두 출전해(22일 현재) 타율 0.256·4홈런·20타점을 올렸다.

지난해 12월 고양은 프로구단에서 방출되거나 지명받지 못한 선수들을 모아 독립구단을 창단했다. 고양은 올시즌 번외경기로 퓨처스리그(2군)에 참여하고 있다. 성적에 대한 우려는 말끔히 씻어냈다. 고양은 전력상의 격차를 극복하고 20일 현재 5할 승률(18승5무18패)을 기록 중이다. 혹독한 훈련 속에 선수들의 기량도 상승했다.

고양은 창단 당시 "프로에서 원하는 선수가 있다면 조건없이 보내주겠다. 기회를 잃은 선수들에게 다시 일어설 자리를 마련해 주는 것이 우리의 목표"라고 했다. 그때까지만 해도 고양 출신의 선수가 프로에 진출할 가능성을 크게 본 이는 많지 않았다. 그러나 창단 8개월 만에 3명의 선수가 프로 무대로 진출했다. 고양은 '독립구단'의 한계에 머무르지 않고, 확실한 지원으로 선수들을 도왔다. 선수들은 의욕적으로 달려들었다.

성과는 희망을 낳는다. 김 감독은 "앞으로 2~3명의 선수를 더 프로로 보내고 싶다. 그게 목표다"라고 말했다. 실제로 복수의 구단이 2~3명의 야수를 두고 고심 중이다. 현장과 프런트는 적극적인 '선수 세일즈'에 나서고 있다. 프로 출신의 코칭스태프는 프로구단 스카우트들에게 "이 선수가 괜찮다"고 소개했다. 프런트는 직접 '스카우팅 리포트'를 작성하는 열의를 보였다.




김 감독은 "선수들이 정말 열심히 했다. '어떻게 경기를 치를까'라고 걱정했던 시기도 있었다. 그런데 이제 퓨처스리그에서 어느 정도 게임이 된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 당장 프로에 가도 통할 만한 선수들이 몇 명 있다"고 전했다. 고양을 발판으로 새로운 도약을 꿈꾸는 선수들이 더 큰 희망을 품는다.

하남직 기자 jiks79@joongang.co.kr

사진=고양 원더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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