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간스포츠 김우철]
올 시즌 스토브리그의 최대 관심사는 한화 류현진(25)의 해외 진출 여부다. 2006년 입단한 류현진은 올 시즌이 끝나면 7년을 채워 포스팅시스템(공개입찰제도)을 통해 미국 메이저리그나 일본 프로야구로 나갈 수 있다. 류현진은 줄곧 "미국으로 가고 싶다"는 의사를 밝혔다. 소속팀 한화가 허락해야 가능한 일이지만 류현진이 워낙 타선과 수비의 도움을 받지 못하자 일부 팬들은 "류현진을 해외로 보내줘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SK 데이브 부시(33)를 24일 만나 "한국 투수 중 가장 인상적인 투수가 누구인가"라고 물었다. 부시는 "어제 맞붙은 투수다. 그가 미국에서 뛰는 걸 보고 싶다"고 말했다. 류현진이었다. 둘은 지난 23일 문학구장에서 대결했다. 부시가 6이닝 2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고, 류현진은 7⅔이닝 5실점(2자책점)으로 패전을 떠안았다. 부시는 류현진에 대해 "구위가 좋고 스트라이크를 마음대로 던질 수 있는 제구력을 갖고 있다"고 평가했다.
부시는 국내에서 뛰는 외국인 투수 중 메이저리그 경력이 가장 화려하다. 2004년부터 지난해까지 8시즌 동안 빅리그에 머물며 통산 56승을 거뒀다. 2006·2007년엔 2년 연속 12승을 올린 A급 투수였다. 가장 최근까지 메이저리그의 수준과 성향을 훤히 꿰고 있다.
"류현진이 과연 메이저리그에서 통할 수 있느냐"고 묻자 부시는 "확신할 수 없다"고 답했다. 그는 "마이너리그엔 좋은 구위를 갖고도 성공하지 못하는 선수가 수두룩하다. 거꾸로 빠른 공이 없어도 성공하는 선수도 많다"고 이유를 댔다.
일본 선수들의 미국 진출 사례를 봐도 부시의 설명을 이해할 수 있다. 구로다 히로키(뉴욕 양키스)처럼 성공한 선수도 있고, 이가와 게이(오릭스) 등 실패한 선수도 있다. 일본 통산 평균자책점 1점대를 기록한 뒤 올 시즌 메이저리그로 간 다르빗슈 유(텍사스)는 12승9패 평균자책점 4.51을 기록 중이다. 일본에서보다 평균자책점이 거의 2.5점 가까이 치솟았다. 아시아 투수가 미국에서 성공하기 쉽지 않다는 증거다.
부시는 "류현진이 메이저리그에서 성공하기 위해서는 최대한 긴 이닝을 던져야 한다"고 조언했다. 메이저리그에도 평균 7이닝 이상 버티는 '이닝이터'는 C C 사바시아(뉴욕 양키스) 저스틴 벌랜더(디트로이트) 등 소수에 불과하다. 부시는 "나갈 때마다 7~8이닝은 던져야 한다. 그래야 승리 확률이 높아진다"고 말했다.
목동=김우철 기자 beneath@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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