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8월 23일 목요일

美日 스카우트 앞 류현진, 7⅔이닝 2자책 '불운'







[OSEN=인천, 박현철 기자] 메이저리그 두 팀, 그리고 이대호의 소속팀인 오릭스에서도 그를 보러 왔다. 그리고 잘 던졌다. 그런데 수비진의 잇단 실책까지 두루두루 겹치며 또다시 불운한 투수가 되고 말았다. 대한민국 최고 좌완 류현진(25, 한화 이글스)이 7⅔이닝 5실점 2자책으로 쾌투를 펼치고도 시즌 8패(5승)를 당했다.

류현진은 23일 문학 SK전에 선발로 나서 7⅔이닝 동안 8피안타(탈삼진 9개, 사사구 1개) 5실점 2자책 호투로 시즌 16번째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에 성공했으나 패했다. 최고 구속은 150km에 서클 체인지업도 자주 섞어 던진 류현진. 이날 올 시즌을 끝으로 해외 포스팅 시스템 입찰 이적이 가능해지는 류현진의 공을 보기 위해 메이저리그 아메리칸리그팀인 디트로이트와 내셔널리그팀 시카고 컵스 스카우트가 자리했고 일본 퍼시픽리그 오릭스 스카우트도 문학을 찾았다.

특히 디트로이트는 아시아 총괄 스카우트가 전날(22일) 윤석민(KIA)의 투구를 광주에서 체크한 데 이어 인천으로 올라와 류현진의 공을 직접 지켜봤다. 무엇보다 2008 베이징 올림픽, 2009 월드 베이스볼 클래식(WBC) 등 국제대회를 통해 위력을 발산했던 투수인 만큼 확실하게 체크해 놓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다.

1회를 외야 뜬공 세 개로 삼자범퇴한 류현진은 1-0으로 앞선 2회말 이호준과 박정권에게 연속 좌전 안타를 허용한 뒤 정근우의 희생번트로 1사 2,3루까지 몰렸다. 조인성의 타구가 3루수 오선진 앞으로 빠르게 흐르는 땅볼이 된 뒤 박진만의 타구는 외야 좌중간에 높게 떴다.

그런데 이 공은 유격수 이대수와 중견수 김경언, 좌익수 최진행 사이 떨어지는 안타가 되었다. 수비수들이 어영부영하는 사이 뜬공이 될 타구가 2타점 안타로 이어진 순간이다. 3회말 류현진은 김강민에게 좌전 안타를 내준 뒤 최정에게 몸에 맞는 볼을 허용하며 1사 1,2루 다시 위기를 맞았다.

그러나 이번에는 수비가 도왔다. 이대수는 이호준의 내야안타성 타구를 땅볼로 처리했으며 3루수 오선진은 박정권의 타구를 한 번 떨군 뒤 재빨리 잡아내 범타로 3아웃째를 이끌었다. 4회말 정근우의 유격수 내야안타와 2루 도루로 무사 2루 추가 실점 위기를 맞은 류현진은 조인성, 박진만을 연속 삼진으로 잡아낸 뒤 최윤석을 중견수 뜬공 처리했다.

5회말 결국 수비가 또 류현진을 돕지 않았다. 박재상의 좌중간 2루타 때 중견수 추승우의 송구는 수비 중계를 외면한 엉뚱한 곳으로 흘러갔고 그 사이 박재상은 3루까지 도달했다. 뒤를 이은 최정은 적절한 좌익수 희생플라이를 때려냈고 류현진의 실점은 3점으로 늘어났다.

6회초 팀이 무사 만루 찬스에서 이대수의 좌전 안타 만으로 한 점을 만회해 2-3을 만든 뒤 7회초 한화는 바뀐 투수 이재영을 상대로 신경현의 볼넷과 전현태의 희생번트, 오선진의 우전 안타로 1사 1,3루 기회를 맞았다. 그러자 SK도 필승 계투 박희수를 마운드에 올렸고 대타 이여상이 나섰다.

이여상의 헛스윙과 함께 한화는 딜레이드 스틸을 시도했다. 그러나 3루에 있던 정범모는 주춤거리다 그저 3루에 머물렀고 느릿느릿 달리던 1루 주자 오선진은 여유있게 아웃되었다. 수비-주루에서 도움이 나오지 않으며 류현진은 그야말로 분투했으나 승리에 실패했다. 8회말에도 이호준의 2루 땅볼 때 수비 실책이 나온 뒤 결국 박정권에게 우전 2타점 안타를 내주며 류현진은 고개를 떨군 채 마운드를 양훈에게 넘겨야 했다.

앞으로 남은 선발 등판에서 모두 승리하지 않는 한 류현진의 7시즌 연속 두 자릿수 승수는 사실상 불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데뷔 후 처음으로 승리보다 패전이 많은 시즌을 보내고 있는 류현진. 빅리그 스카우트 앞에서 힘과 기교를 두루 갖춘 쾌투를 보여줬다고 위안을 삼기에는 박복한 승운이 너무나 아쉬웠다.

farinell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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