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8월 23일 목요일

‘7연승’ SK 2위 도약, 류현진 8패 '분루'







[OSEN=인천, 박현철 기자] 에이스는 외로웠다. 빅리그 스카우트들 앞에서 제 실력을 유감없이 보여줬으나 야수들의 지원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 고비에서 수비 실수와 주루사가 나왔고 이를 편승한 상대팀은 연승 행진 속 2위까지 치고 올라갔다. SK 와이번스가 한화 이글스 에이스 류현진을 울리며 7연승으로 2위 자리까지 올라섰다.

SK는 23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린 2012 팔도 프로야구 페넌트레이스 한화전에서 2회 박진만이 때려낸 행운의 2타점 역전 결승 적시타와 선발 데이브 부시의 6이닝 2실점 호투 등을 앞세워 5-2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SK는 시즌 전적 55승 2무 46패(23일 현재)로 승률 5할4푼5리를 기록, 같은 날 삼성과의 경기가 우천 연기되어 휴식을 취한 롯데(53승 4무 45패)를 제치고 3위에서 2위로 올라섰다.

반면 최하위 한화는 선발 류현진의 7⅔이닝 5실점 2자책 분투에도 불구, 수비-주루에서 연속된 실수로 인해 경기를 그르치며 2연패를 당했다. 가장 늦게 시즌 40승(39승 2무 62패)을 앞두고도 아홉수를 겪고 있는 한화다.

선취점은 2회초 이대수의 방망이에서 터졌다. 이대수는 1사 후 상대 선발 데이브 부시의 4구 째 직구(138km)를 그대로 잡아당겼다. 이는 좌측 담장을 훌쩍 넘기는 잘 맞은 선제 솔로포로 이어졌다.

그러나 SK는 2회말 상대 수비의 보이지 않는 실수를 편승해 역전에 성공했다. 이호준과 박정권의 연속 좌전 안타에 이은 정근우의 희생번트로 1사 2,3루를 만든 SK. 조인성이 3루 땅볼로 아웃된 후 후속 타자 박진만의 타구는 외야 좌중간에 높게 떴다. 외야수가 달려나와 잡을 수 있을 만한 타구로 보였으나 이는 빈 곳에 떨어지며 두 명의 주자를 모두 불러들이는 안타가 되었다. 2-1 SK가 단숨에 앞서는 순간이다.



5회말 한화 수비는 또 류현진을 돕지 않았다. 박재상의 좌중간 2루타 때 중견수 추승우의 송구는 수비 중계를 외면한 엉뚱한 곳으로 흘러갔고 그 사이 박재상은 3루까지 도달했다. 뒤를 이은 최정은 적절한 좌익수 희생플라이를 때려냈고 류현진의 실점은 3점으로 늘어났다. SK가 3-1로 앞서는 순간이다.

그러나 6회초 한화의 반격이 시작되었다. 고동진의 우익수 키를 넘는 2루타와 장성호의 볼넷, 김태균의 좌전 안타로 무사 만루 절호의 기회가 찾아왔다. 이대수는 3-유 간을 뚫는 1타점 좌전 안타로 2-3 추격점을 뽑았다. 그러나 2루 주자 장성호가 홈까지 욕심 내다 태그아웃되며 1사 1,2루에서 역전의 꿈을 키운 한화다.




김경언의 볼넷으로 1사 만루가 된 순간. 그러나 추승우의 타구가 1루수 병살로 이어지며 6회초 공격이 끝났다. 7회초 한화는 바뀐 투수 이재영을 상대로 신경현의 볼넷과 전현태의 희생번트, 오선진의 우전 안타로 1사 1,3루 기회를 맞았다. 그러자 SK도 필승 계투 박희수를 마운드에 올렸고 대타 이여상이 나섰다.

이여상의 헛스윙과 함께 한화는 딜레이드 스틸을 시도했다. 그러나 3루에 있던 정범모는 주춤거리다 그저 3루에 머물렀고 느릿느릿 달리던 1루 주자 오선진은 여유있게 아웃되었다. 8회초에는 장성호의 1루 견제사까지 나오며 한화는 결정적인 순간마다 추격의 끈을 스스로 끊고 말았다. 8회말 SK는 상대 수비 실책에 편승한 뒤 박정권의 2타점 우전 안타로 쐐기를 박았다.

SK 선발 부시는 6이닝 동안 6피안타(탈삼진 2개, 사사구 3개) 2실점으로 시즌 4승(4패)째를 거두며 안방에서 강한 면모를 다시 한 번 과시했다. 필승 계투 박희수는 22홀드로 1위 자리를 그대로 지켰다.

반면 한화 선발 류현진은 7⅔이닝 동안 8피안타(탈삼진 9개, 사사구 1개) 5실점 2자책으로 호투하고도 시즌 8패(5승)째를 당하며 최악의 불운에 울어야 했다. 이날 메이저리그 디트로이트, 시카고 컵스, 일본 오릭스가 류현진을 보기 위해 문학구장을 찾았으나 정작 류현진은 제 승리를 따내지 못했다.

farinell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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