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8월 2일 목요일

'미녀궁사' 기보배, 8년 만에 개인전 金탈환…韓 첫 2관왕







[마이데일리 = 런던(영국) 고동현 기자] ‘미녀궁사’ 기보배(24,광주광역시청)가 8년 만에 한국 여자 양궁 개인전 금메달을 탈환했다.

기보배는 2일 오후(이하 한국시각) 영국 런던의 로즈 크리켓 그라운드에서 열린 2012 런던올림픽 양궁 여자 개인전 결승에서 로만 아이다(멕시코)를 슛오프(연장전) 끝에 세트스코어 6-5(27-25, 26-26, 26-29, 30-22, 26-27, 슛오프 1-0)로 꺾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한국 선수단의 7번째 금메달이자, 첫 2관왕이 탄생한 순간이다.

세계랭킹 2위 기보배가 1세트를 제압했다. 운이 따랐다. 기보배는 3번 모두 9점을 쐈다. 반면 로만을 두 번째까지 19점을 쏘며 승리를 눈앞에 뒀다. 하지만 마지막 발을 6점에 쏘며 27-25로 무너졌다.

이후 경기는 팽팽하게 진행됐다. 2세트는 비겼다. 기보배와 로만 모두 9-9-8를 쏘며 나란히 26점을 기록했다. 3세트는 로만이 챙겼다. 로만은 두 번 연속 10점을 쏘며 29점으로 기선을 제압했다. 반면 기보배는 8-9-9로 26점에 그쳤다. 세트 스코어는 3-3 동점이 됐다.

마음을 가다듬은 기보배는 4세트를 완벽하게 잡아냈다. 기보배는 3연속 10점을 쏘며 30점으로 8-8-6으로 22점에 그친 로만을 이겼다. 기보배가 세트 스코어에서 5-3으로 다시 앞서 나갔다.

하지만 로만의 반격도 만만치 않았다. 로만은 5세트에서 9-9-9점을 쏘며 9-9-8을 쏜 기보배를 제쳤다. 승점 2점을 추가한 로만은 세트 스코어에서 다시 5-5 동률을 이뤘다. 결국 승부는 슛 오프에서 갈렸다. 기보배는 같이 8점을 쐈지만 중앙에 더 가까운 기보배가 금메달을 차지했다.

이로써 기보배는 2004 아테네올림픽의 박성현(전북도청 감독) 이후 8년 만에 여자 개인전 금메달을 되찾는데 성공했다. 세계최강 여자 양궁은 1998년 김수녕을 시작으로 조윤정(1992), 김경욱(1996), 윤미진(2000), 박성현(2004)까지 5연속 개인전 금메달을 휩쓸었다.

하지만 4년 전 2008 베이징올림픽에선 홈팀 중국의 텃새에 밀려 장쥐안쥐안에게 금메달을 내줬다. 하지만 젊은 ‘미녀궁사’ 기보배가 4년 만에 금메달을 한국에 안기며 ‘세계최강’ 여자 양궁이 다시 정상에 우뚝 서게 됐다.

한편, 앞서 단체전서 7연속 금메달을 획득했던 여자 양궁은 기보배가 개인전마저 석권하며 2개의 금메달로 올림픽 효자종목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사진 = 런던(영국) 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런던(영국) =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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