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간스포츠]
"내가 이긴 걸 보고 미쳤구나 생각했다."
한국 여자 펜싱 사상 첫 금메달을 목에 건 김지연(24·익산시청)은 신세대답게 거침없이 소감을 말했다. 김지연은 2일(한국시간) 영국 엑셀 런던에서 열린 펜싱 여자 사브르 결승전을 승리로 장식했다. 그는 "로또에 당첨된 기분"이라며 "아직도 실감이 안 나고, 꿈을 꾸는 거 같다"고 말했다.
아무도 김지연의 선전을 예상하지 못했다. 준결승에서 올림픽 3연패를 노렸던 마리엘 자구니스(미국)을 15-13으로 꺾는 파란을 일으키며 결승에 오른 김지연은 소피아 벨리카야(러시아)를 15-9로 제압해 한국 여자 펜싱 첫 금메달의 주인공이 됐다. 신예의 거침없는 찌르기에 노련한 상대 선수들은 무릎을 꿇었다. 김지연의 날카로운 공격이 가능했던 건 아직 어린 패기가 작용했는지도 모른다. 김지연은 국가대표가 된 지 1년 밖에 되지 않았다. 누구도 김지연이 올림픽에서 다크호스로 등장할 지 예상할 수 없었다. 그게 오히려 통했다. 김지연도 "계속 '이겨놓고 가자'는 생각으로만 뛰었다"며 메달보다는 매 순간 최선을 다한 게 주효했다고 말했다.
김지연은 특히 세계랭킹 1위 자구니스를 접전 끝에 역전승으로 이겼을 때는 눈물이 핑 돌았다고 말했다. 그는 "이기고 있다가 따라잡혀서 역전당하는 일이 많았는데, 내가 이긴 걸 보고 '미쳤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며 믿기지 않아 했다. 김지연은 "펜싱은 나의 전부"라며 애정을 보였다. 앞으로 한국 여자 펜싱의 대들보가 될 자질이 충분하다.
스포츠 1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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