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8월 1일 수요일

홍명보호, 영국 단일팀과 8강전...최악의 선택



영국 축구 단일팀. 사진=Gettyimages/멀티비츠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런던올림픽 축구 조별리그 B조에서 2위로 8강에 진출한 홍명보호가 주최국 영국 단일팀과 8강전을 치르게 됐다. 최악의 시나리오가 현실이 됐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올림픽축구대표팀은 2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런던 웸블리스타디움에서 열린 조별리그 B조 3차전에서 가봉과 득점없이 0-0으로 비겼다. 이로써 한국은 1승2무 승점 5점을 기록, 2승1무 승점 7점의 멕시코에 이어 2위로 8강행을 확정지었다.

B조 2위 한국의 8강 상대는 A조 1위팀. 그런데 A조 1위는 우승후보인 영국으로 결정됐다. 영국은 코벤트리 시티오브코벤트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우루과이와의 조별리그 3차전에서 전반 추가시간에 터진 다니엘 스터리지의 득점을 끝까지 지켜 1-0으로 이겼다. 같은 시간에 열린 세네갈 대 아랍에미리트의 경기는 1-1로 막을 내렸다.

이로써 영국이 2승1무 승점 7점으로 A조 1위가 됐고 세네갈이 1승2무 승점 4점으로 2위를 차지했다. 우루과이와 아랍에미리트는 각각 1승2패, 1무2패로 탈락의 쓴맛을 보고 말았다.

한국은 5일 오전 3시30분 카디프에서 영국과 맞붙는다. 한국으로선 가장 원하지 않았던 시나리오다. 자국에서 열리는 올림픽을 위해 특별히 단일팀을 구성한 영국은 이번 대회 가장 강력한 우승후보다.

애런 램지, 스콧 싱클레어, 다니엘 스터리지, 톰 클레벌리 등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활약 중인 젊은 스타들이 주축을 이루고 있다. 여기에 백전노장인 라이언 긱스, 크레익 벨라미 등이 가세해 막강한 전력을 자랑한다.

팀 워크가 제대로 돌아갈까에 대한 우려도 있었지만 막상 경기를 치를수록 안정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홈어드벤티지까지 안고 있어 여간 껄끄러운 상대가 아니다. 홍명보 감독이 조 1위에 욕심을 냈던 이유도 영국을 피하고 싶은 마음에서였다.

사실 한국 입장에선 8강에서 상대적으로 전력이 약한 세네갈이나 우루과이를 만났으면 하는 바람이 있었다. 세네갈의 경우 올림픽이 열리기 전 치른 평가전에서 한국이 3-0으로 이긴 바 있다. 우루과이는 조별리그에서 세네갈에게 0-2로 패했다.

하지만 이왕 이렇게 된 것 자신감을 갖고 당당하게 맞붙어야 한다. 오히려 홍명보호의 젊은 선수들에게는 영국과 맞붙는 것이 좋은 동기부여가 될 전망이다. 어차피 메달을 위해선 강팀들을 넘어야만 한다. 만약 영국을 넘는다면 메달을 향한 자신감이 하늘을 찌를 것은 두 말할 필요가 없다.



이석무 (sports@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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