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8월 22일 수요일

올 시즌 EPL에서 가장 먼저 해임당할 감독은 누구?








첼시의 챔스 우승을 이끈 디마테오, 올 시즌 성적은 어떨까 (사진제공 : 게티이미지)

[개리 스미스 : 프리랜서 칼럼니스트] 지난 시즌은 잦은 감독 교체가 없었던 조용한 한 해였다.


첫 번째 희생양이었던 스티브 브루스가 선더랜드 감독직에서 물러난 건 11월 30일이었다. 프리미어 리그가 출범한 이후, 시즌 중 감독 교체가 그렇게 늦게 시작된 건 처음이었다.


브루스가 해고되자, 그 뒤를 이어 QPR의 닐 워녹, 울버햄턴의 믹 맥카시, 첼시의 안드레 비야스-보아스가 줄줄이 지휘봉을 놓게 됐다.


하지만 올 시즌은 어떨까? 긴장하고 있어야 할 감독들은 누구일까? 확실히 누구라고 말할 순 없지만 짐작은 해볼 수 있다.


로베르토 디 마테오 (첼시)


말도 안되는 소리라고 할 수도 있다. 첼시를 UEFA 챔피언스 리그 우승으로 이끌었던 감독 아닌가. 그건 아마도 구단 역사상 가장 찬란하게 빛나는 업적이었을 것이다. 하지만 디 마테오의 입지는 넓지 않다. 챔피언스 리그 우승 덕분에 자리를 지킬 수 있었을 뿐이다.


로만 아브라모비치 구단주도 그런 상황에서는 연임시킬 수 밖에 없었지만, 모두들 그가 적임자라고 생각하는 건 아니다. 그는 성적 부진을 이유로 웨스트 브롬위치 알비온에서 해고된 적이 있으며, 프리미어 리그에서 거둔 성적도 변변치 않다.


선수들은 그가 감독으로 남아주길 원했지만 그게 항상 중요한 건 아니다. 선수들이 좋아한다고 해서 감독이 될 순 없는 거다. 선수들이 늘 옳은 판단을 하는 것도 아니고, 그들은 단지 그들이 좋아하고 잘 아는 감독을 원하는 것 뿐이다. 그건 당연하다.


단 몇 경기에서 부진하기만 해도 디 마테오는 궁지에 몰릴 것이다.


마크 휴즈 (QPR)


휴즈는 지난 시즌 QPR을 프리미어 리그에 간신히 잔류시키는 데 그쳤다. 몇 년 전만 해도 그는 국내에서 가장 촉망받는 젊은 감독들 중 한 명이었다. 그는 블랙번을 강등 위기에서 구출했고 팀을 상위권으로 이끌었다. 그 이후 그는 맨체스터 시티를 맡아 좋은 성적을 거뒀지만 팀을 더 이상 발전시키진 못했다.


풀럼 감독 시절은 별볼일 없었기 때문에 QPR에서 보낼 이번 시즌이 매우 중요하다. 그는 자신이 여전히 좋은 감독이라는 걸 보여줘야 한다. 그는 지난 시즌 중반부터 팀을 지휘하기 시작했고, 이제는 그의 팀이 됐다. 그는 필요한 돈을 써서 많은 선수들을 영입했다. 그 선수들이 활약할 차례다. 만약 QPR이 10월이나 11월까지 바닥에서 헤매고 있다면 휴즈는 난처한 입장에 놓이게 될 것이다.


QPR이 강등될 위기에 처한다면 야심에 가득 찬 구단주가 가만히 있을 리 없다.







로저스 감독 올시즌 리버풀을 변화시킬까 (사진제공 : 게티이미지)

브렌던 로저스 (리버풀)


리버풀이 그를 감독에 임명한 건 도박이었다. 그래도 긍정적인 도박이라고 생각한다. 리버풀은 새로운 스타일과 새로운 정체성을 찾고 있으며, 이 젊은 감독에게 기대하는 바가 크다. 만약 도박이 성공한다면 그건 정말 대단한 일이 될 거다.


구단은 참을성 있게 기다리겠다고 했다. 로저스가 변화를 일으키려면 시간이 필요할 것이다. 그렇게 말하는 건 괜찮지만 만약 리버풀이 연패에 빠지면, 팬들은 화를 내고 언론은 압박을 가할 것이다. 엄청나게 나쁜 성적이 나와야 그를 해고할 수 있겠지만, 리버풀은 빅 클럽이며 올 시즌에도 부진할 수 있는 여유가 없다. 사실 로저스는 경력은 그리 길지 않으며 그가 적임자가 아니라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있다.


샘 앨러다이스 (웨스트 햄)


지난 시즌에 승격의 꿈을 이뤘음에도 웨스트 햄 팬들은 ‘빅 샘’을 그리 좋아햐지 않는다. 그들은 직선적이고 투박한 그의 축구를 싫어한다. 웨스트 햄 팬들은 웨스트 햄의 전통적인 스타일이 매력적인 패싱 게임이라고 생각한다 (그게 정말로 사실인지는 나도 잘 모르겠다).


그들은 팀이 좋은 성적을 거두는 한 그런 스타일을 받아들일 것이다. 지난 시즌에는 그런 스타일 덕분에 승격될 수 있었다. 올 시즌 성적은 그렇게 좋지 않을 거다. 여기는 프리미어 리그지 챔피언십이 아니다. 팬들은 그렇게 너그럽지 않다.


로베르토 만치니 (맨체스터 시티)


이상하게 들리겠지만 만치니는 언제든지 해고될 수 있다는 느낌이 든다. 감독과 구단의 사이가 그리 좋지 않아 보이기 때문이다. 가능성은 적긴 하지만 그는 언제나 떠날 수 있는 감독이다. 최고의 성적을 거두지 못한다면 더욱 그렇다. 희박한 가능성이지만, 어쨌든 그렇게 많은 돈을 투자한 맨시티에서 뭔가 잘못 돌아가고 있다면 감독이 물러날 수 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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