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가 충격의 7연패에 빠졌다. 순위도 6위다. 4위 두산과 4.5경기차다.
후반기들어 선발진이 안정됐고, 8월초 무서운 기세로 상승세를 타던 터라 갑작스러운 연패에 선수단 전체가 당혹스러운 표정을 숨기지 못하고 있다. 지난 20일에는 분위기 전환을 위해 선수단 전체가 회식을 하며 회포를 풀기도 했지만, 21일 광주 LG전에서 패하며 연패 숫자를 늘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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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KIA의 경기를 지켜본 상대 팀들 역시 뚜렷한 하락세에 의아해했다. 몇몇 구단에서는 "선수들이 못하는건지 안하는건지 가늠이 안된다"며 선수들의 태업을 암시하기도 했다. 좋을 때와 나쁠 때 경기력 차가 워낙 심하기 때문이다. 또다른 구단 관계자는 "주축선수들이 부상으로 모두 빠졌기 때문에 성적이 떨어지는 것이 당연하다. 하지만 갑자기 부상자가 많이 생기다보니 안좋은 말이 나오는 것이 아니겠는가"라고 말했다. 태업의 전형적인 징후가 나오지는 않고 있는데도, '연못에 무심코 던지는 돌'처럼 태업 얘기가 나오는 배경이다.
코칭스태프도 시즌 내내 답답함을 호소했다. 선동열 감독은 "조금만 아파도 경기에 못뛰겠다는 선수들이 있다. 몸 관리는 프로의 기본 의무다. 또 프로선수라면 누구나 크고 작은 부상을 달고 산다. 부상을 사전에 방지하고, 작은 부상은 참고 뛰겠다는 강인한 정신력이 필요한데 이마저도 보이지 않는다"고 토로했다.
자신감이 떨어진 모습도 코칭스태프가 답답해 하는 모습 중 하나다. 이강철 투수코치는 "투수들의 구위에는 별 문제가 없다. 옆에서 보면 무서울 정도로 공이 좋은데, 마운드 위에만 올라가면 도망가는 피칭을 한다. 스스로를 믿지 못하는 것 같아 안타깝다"고 말했다. 타격코치를 겸하고 있는 이순철 수석코치 역시 "미리 준비동작을 취해 타이밍을 빠르게 가져가라고 주문해도 막상 경기 때는 잘 안된다. 중심이 뒤에 남아있으니 배트가 늦을 수밖에 없고 좋은 결과를 만들어내기 어렵다"고 푸념했다. 기술적인 부분보다 심리적인 부분에 문제가 있다는 것이다.
코칭스태프의 답답한 마음이 외부로 알려지는 과정에서 얘기들이 와전되기도 했다. 선 감독은 "성적은 내가 책임지니 마음 편하게 그라운드 위에서 즐기라"고 수차례 강조했다. 하지만 일부 팬들은 감독의 의중과 상관없이 선수들에게 답답함을 호소했다는 이유로 "코칭스태프가 부진한 성적의 책임을 선수들에게 돌리려고 한다"고 잘못 이해하기도 했다.
상황이 이러다 보니 선수들의 조바심이 더 커졌다. 연패기간 중 가장 답답한 것은 그라운드 위에 있는 선수들이다. 모 선수는 "태업이라니, 황당하다. 어떤 선수도 그라운드 위에서 지고 싶어하는 사람은 없다"고 항변했다. 또다른 선수는 "잘하고 싶고 성적 내고 싶은 것이 프로선수들의 숙명"이라며 "팀이 연패에 빠지다보니 더 잘해야 한다는 부담감 때문에 제 경기력이 안나오는 것 뿐이다. 이런저런 말 듣지 않으려면 빨리 연패를 끊고 다시 연승을 달리는 길밖에 없다"고 밝혔다.
KIA 선수들은 "여기까지 왔는데 포기할 수 없다. 우리 목표는 포스트시즌 진출이 아니라 우승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최소한 플레이오프 직행(2위)을 해야 희망이 있다. 시즌 끝까지 우승이라는 목표를 포기하지 않고 뛸 것"이라고 강조했다.
광주 | 장강훈기자 zzan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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