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월드] “우천 연기가 오히려 안 좋다니까.”
양승호 롯데 감독이 24일 사직 두산전을 앞두고 한 푸념이다.
롯데는 지난 21일부터 23일까지 삼성과 대구 원정 3연전을 치를 예정이었지만 비로 인해 21일 단 한 경기만 한 채 다시 홈인 부산으로 돌아왔다. 취소된 2경기는 예비일인 9월22일과 9월24일 각각 치르도록 편성됐다. 문제는 이로 인해 롯데는 9월18일부터 24일까지 시즌 막판 ‘죽음의 7연전’을 펼치게 됐다는 것이다. 그것도 6연전을 치르고 하루 휴식을 가진 뒤 곧바로 이어지는 7연전이다. 추가 일정으로 편성된 경기일정은 팀에 따라서는 2∼3경기 뒤 하루 휴식을 취하는 경우도 많은 데 비하면 롯데는 엄청난 강행군의 연속이다. 치열한 순위싸움이 계속되고 있어 9월 막판까지도 이런 판도가 계속될 가능성이 높은 가운데 단 하루의 휴식 속에 7연전 포함 13경기를 치른다는 것은 아무래도 불리할 수밖에 없다.
강행군에 걸맞게 13경기 동안의 이동거리도 만만치 않다. 일단 9월11일부터 16일까지 치르는 6연전은 11일 사직에서 두산을 상대한 뒤 12일부터 14일까지는 광주로 이동해 KIA와 만난다. 이어 다시 대구로 이동해 삼성과 15일부터 2연전을 치른다. 이후 하루를 쉰 뒤 시작되는 7연전은 그나마 이동거리 면에서는 괜찮은 편이다. 18일부터 19일까지 사직에서 SK와 2연전을 치르고 서울로 이동해 넥센 LG와 목동과 잠실에서 각각 한 차례씩 맞대결을 갖는다. 그리고 9월22일 다시 대구로 내려와 삼성을 상대하고 23일에는 사직으로 이동해 LG와 경기를 갖고 24일에는 다시 대구로 이동해 삼성과 맞붙어야 한다.
양승호 감독으로서는 9월 중순부터 시작되는 강행군에 대비해 투수운용부터 선수들 체력관리까지 신경 써야 할 것이 한두 가지가 아니다. 그래도 양 감독은 “그나마 7연전 중에 서울 원정이 두 경기 밖에 없어 다행”이라고 위안거리로 삼았다. 일단 강행군 이전에 빨리 4강이라도 확정지어 놓았으면 하는 바람이 큰 이유다.
사직=송용준 기자 eidy015@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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