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김희선 기자] 36년 만의 메달 획득을 노리는 여자배구대표팀이 '복병' 터키에 아쉽게 패했다.
김형실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 배구대표팀(세계랭킹 15위)은 2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얼스코트에서 열린 2012 런던올림픽 여자배구 조별리그 B조 4차전서 터키(8위)에 세트스코어 2-3(16-25 25-21 18-25 25-19 12-15)로 패했다. 한국은 이날 경기에서 패하며 2승2패를 기록했지만 풀세트 접전 끝에 승점 1점을 따내 승점 7점을 확보, 8강 진출 확률을 높였다.
조별리그 1차전서 미국에 1-3으로 석패하며 가능성을 보인 한국은 2차전서 통산 전적 7전7패의 절대 열세를 안고 있던 세르비아를 3-1로 꺾은 데 이어 브라질을 3-0으로 완파하며 8강행의 유리한 고지를 선점, 죽음의 조에서 순항을 이어가는 중이었다.
그러나 탈락 위기에 처해있던 B조 5위 터키가 복병으로 등장, 한국의 발목을 잡았다. 2012 월드그랑프리를 통해 맞부딪혔던 전적이 있는 터키는 강한 서브로 한국의 서브 리시브를 흔들며 초반부터 거세게 몰아붙였다. 한국은 '주포' 김연경에게 원활히 공격이 이어지지 못한데다 고질적 문제였던 리시브 불안이 도져 결국 터키에 패했고, 자력으로 8강에 진출할 수 있는 기회를 아쉽게 놓치게 됐다.
블로킹과 리시브에서 약점을 보이며 1세트를 16-25로 허무하게 내준 한국은 2세트 김연경의 공격과 양효진의 블로킹, 상대 범실을 묶어 초반부터 6-2로 앞서나갔다. 터키가 범실로 주춤한 사이 김희진과 김연경의 좌우 쌍포를 잘 활용한 한국은 10-5, 5점차로 점수를 벌리며 분위기를 잡았다.
그러나 한송이의 서브 범실로 점수를 내주며 급격하게 흔들린 한국은 터키에 연속 5실점을 허용, 결국 13-13 동점으로 따라잡히고 말았다. 치열한 1점 승부가 이어지던 가운데 다넬 네슬리한의 연속 범실, 김연경의 블로킹을 묶어 점수차를 벌린 한국이 역전을 허용하지 않고 2세트를 25-21로 따내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승부처가 된 3세트 초반 한국은 터키에 더블스코어를 허용하며 5-10으로 뒤처졌다. 김연경의 백어택이 아웃 판정을 받으며 점수가 터키에 넘어간 것이 아쉬웠다. 그러나 한국은 낙심하지 않고 서브 범실이 잦은 터키의 빈틈을 놓치지 않았고 김연경의 오픈과 김사니의 시간차를 연속으로 성공시키며 끈질기게 따라붙었다.
하지만 서브 리시브의 불안은 여전히 한국의 발목을 잡았다. 터키의 강한 서브에 리시브 라인이 흔들리자 간신히 따라잡은 점수차가 다시 벌어졌다. 금세 8-13까지 벌어진 점수차는 쉽게 좁혀지지 않았다. 한국은 서브 리시브와 공격에서 모두 어려움을 겪으며 서브 범실을 5개나 범한 터키에 3세트를 18-25로 내주고 말았다.
다급해진 한국은 4세트 초반 터키의 맹공에 잠시 끌려가는 기색을 보였지만 김희진, 한유미의 연속 공격으로 반격의 물꼬를 텄다. 여기에 양효진의 블로킹이 성공하며 4세트 처음으로 15-15 동점을 만든 한국은 넷터치를 비롯한 터키의 연속 범실로 행운의 득점에 성공, 분위기를 살려 역전에 성공했다.
3세트를 내주고 4세트 초반에도 터키에 리드를 허용하며 불안한 모습을 보였던 한국은 한유미의 투입으로 수비에 안정을 찾았고 상대의 범실을 유도해 4세트를 따냈다. 한국의 거센 추격에 당황한 터키가 연속 범실로 무너지면서 여유있게 18-25로 4세트를 따내 승부를 파이널로 끌고간 것.
분위기를 탄 한국은 마지막 5세트까지 터키와 치열한 접전을 펼쳤다. 일진일퇴의 피를 말리는 공방이 계속됐다. 먼저 매치포인트를 맞이한 쪽은 터키였다. 다르넬의 공격을 막아내지 못한 한국은 12-14로 매치포인트를 내줬고, 역전 없이 그대로 패하며 아쉬움을 남기고 말았다.
costball@osen.co.kr
<사진> FIVB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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