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윤병찬 기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아스널 공격수 박주영(27)이 같은 리그 풀럼으로 이적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EPL 소식에 정통한 관계자는 23일 “풀럼이 박주영 대리인과 접촉 중이다. 협상 과정에서 상호 입장 차가 상당 부분 좁혀졌다. 조만간 좋은 소식이 기대된다”고 전했다. 풀럼은 아스널이 원하는 이적료 400만 파운드(약 72억원)보다 적은 300만 파운드(약 53억원)를 제시했다.
풀럼은 이적을 요구하며 태업 중인 공격수 클린트 뎀프시(29·미국)의 공백을 박주영으로 메우려 한다. 아울러 풀럼은 박주영이 지닌 마케팅 가치도 주목하고 있다. 풀럼은 2007년부터 3년간 한국기업 LG와 스폰서십 계약을 맺었다. 스폰서십 기간 중 설기현(인천)을 보유하며 ‘한국 선수 마케팅’의 위력을 실감했다. 선수 영입 여부가 결정되지 않았지만 ‘옛 경험’을 바탕으로 발빠르게 마케팅을 위한 계산기를 두들기고 있는 것이다.
유럽 축구 소식에 정통한 관계자는 24일 “풀럼이 복수의 국내 기업에게 스폰서 의사를 타진했다”며 “메인 스폰서와의 계약이 내년 여름 종료되는데, 한국 선수의 영입이라는 당근을 들고 한국 기업을 찾았다”고 덧붙였다.
풀럼은 EPL 중위권팀으로 주전 경쟁이 수월하다. 아스널과 같은 런던 연고 클럽이라 환경 적응에도 큰 문제가 없다. 풀럼 사령탑 마틴 욜 감독 또한 친한파 감독이라는 점도 호재다. 과거 토트넘 시절 이영표(밴쿠버), 아약스 시절 석현준(흐로닝언)을 영입 했다.
유럽의 여름 이적시장은 9월 1일 마감된다. 런던 올림픽 이후 국내에서 휴식을 취한 박주영은 아스널로부터 급히 합류하라는 연락을 받고 22일 영국으로 출국했다.
한편 풀럼은 스완지 시티(EPL) 이적이 임박한 기성용(23·셀틱)도 영입 2순위에 올려뒀다. 기성용의 아버지 기영옥 광주시축구협회장은 이날 인천공항을 통해 런던으로 출국한 아들과 동행해 “스완지 시티 이적이 유력하다. 하지만 최근 적극적으로 나선 풀럼 가능성도 1%다”고 전했다. 1879년 창단한 풀럼은 영국 런던 크레이븐 코티지를 홈구장으로 쓴다. 2002년 1부 리그로 승격해 꾸준히 중위권 성적을 유지하고 있다.
yoon4698@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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