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잠실 윤욱재 기자] 선두 삼성을 스윕한 상승세가 막판 대역전극으로 이어졌다. 두산이 9회말 역전쇼를 펼쳤다.
3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2 팔도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에서 두산이 5-4 역전승을 거뒀다. 이로써 두산은 4연승을 마크했다.
먼저 점수를 낸 팀은 두산이었다. KIA에 윤석민이 있듯 두산에도 윤석민이 있었다.
3회말 1사 후 오재원이 볼넷으로 출루한 뒤 김현수의 중견수 플라이 아웃 때 2루에서 1루로 귀루하자 중견수 이용규가 1루로 송구했고 송구가 뒤로 빠진 사이 2루에 안착했다. 이어 타석에 들어선 윤석민은 투수 윤석민의 7구째를 잡아 당겨 좌중간 펜스를 강타하는 적시 2루타를 터뜨렸고 2루주자 오재원이 득점했다.
KIA는 두산 선발투수 노경은의 호투에 막혀 5회까지 무득점에 그쳤다.
분위기를 바꾼 건 선두타자 김원섭의 홈런포였다. 김원섭은 노경은의 2구째인 146km 직구를 공략, 우측 담장을 넘기는 시즌 2호 홈런을 터뜨렸다. 1-1 동점이 되는 순간이었다. 이것은 시작에 불과했다. 이어 나지완이 등장하자마자 노경은의 초구 133km 슬라이더를 때려 좌월 솔로포를 터뜨려 2-1 역전에 성공했다. 시즌 5호 홈런.
좌중간 안타를 터뜨린 안치홍이 조영훈의 투수 앞 희생번트 때 2루에 안착한 뒤 노경은의 폭투로 3루에 들어가자 차일목이 중전 적시타를 작렬, 안치홍을 득점시켰다.
7회초 선두타자 이용규가 중전 안타를 치고 나갔고 이어진 2사 3루 찬스에서 나지완의 좌중간 적시타가 터져 점수는 4-1이 됐다.
윤석민이 6⅓이닝 5피안타 자책점 없이 1실점으로 호투한 뒤 양현종이 바통을 이어 받았고 8회말 무사 1,2루에서 등장한 홍성민이 양의지를 유격수 병살타로 처리할 때만 해도 KIA의 분위기는 그대로 이어지는 듯 했다. 그러나 두산이 이원석의 좌월 적시 2루타로 1점을 뽑자 임재철이 마무리투수 최향남을 상대로 우전 적시타를 때려내 3-4 1점차로 다가가며 KIA의 간담을 서늘게 만들었다. 이어진 2사 만루 상황에서 최향남이 최주환을 우익수 플라이 아웃으로 잡고 위기에서 벗어났다.
그러나 경기가 끝난 것이 아니었다. 두산이 9회말 1사 1,2루 찬스를 잡자 양의지의 우중월 적시 2루타가 터졌고 그 사이 주자 2명이 모두 홈을 밟아 순식간에 두산의 역전 끝내기 승리로 경기는 마무리됐다.
[끝내기 안타를 터뜨린 양의지.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잠실 =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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