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6월 30일 토요일

<프로야구> 니퍼트 "용병 2년차, 한국타자 보인다"

















광고





롯데 상대로 올 시즌 2번째 완투승

(서울=연합뉴스) 성서호 기자 = 팀이 연패에 빠졌을 때 연패의 사슬을 끊어주고 반대로 연승 가도를 달릴 때는 승리를 이어주는 게 에이스의 역할이다.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의 우완 투수 더스틴 니퍼트(31)가 30일 잠실구장에서 펼쳐진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에서 이러한 에이스의 역할을 확실히 보여줬다.

니퍼트는 이날 롯데 타선을 상대로 9이닝 동안 6피안타 1실점으로 완투하며 팀의 5-1 승리를 이끌었다. 삼진은 4개를 뽑아냈다.

니퍼트의 완투승은 올 시즌만 해도 벌써 2번째다. 공교롭게도 지난 4월13일 같은 팀인 롯데를 상대로 6-1 완투승을 거뒀다.

니퍼트는 이날 승리로 시즌 9승(4패)째를 수확하며 장원삼(삼성 라이온즈)과 함께 다승 부문 공동 선두로 뛰어올랐다.

두산은 니퍼트의 '완투쇼'에 힘입어 지난 13일부터 15일까지 3연승을 거둔 이후 보름여 만에 꿀맛 같은 3연승을 맛봤다.

반면 롯데는 지난 24일 잠실 LG전에서 8회 1사까지 퍼펙트 피칭을 선보였던 이용훈이 초반에 무너지며 7연승 후 2연패를 당했다.

니퍼트는 경기 후 "완투승을 거둬 기쁘다"면서 "수비가 많이 도와줘서 이길 수 있었다"며 승리의 영광을 동료들에게 돌렸다.

이어 "7회에 투구 수 100개였다면 힘들었겠지만 8회를 넘겨서야 투구 수가 100개를 넘어 끝까지 던져보고 싶었다"고 말했다.

니퍼트가 이날 허용한 안타 6개 중 3개는 2회초에 나왔다. 여기에 몸에 맞는 공까지 던지고 점수까지 내줬지만 니퍼트는 이내 안정을 되찾았다.

그는 "실점 이후 아무 생각하지 않았다. 그저 공을 스트라이크존에서 낮게 던지려고 노력했다"고 전했다.

니퍼트는 한국 프로야구에서 올해로 2년째 뛰고 있다.

일각에서는 타자들에게 투구 패턴이 읽힐 수 있다고 우려하지만 그는 이 점을 역으로 이용했다.

"나 또한 타자들을 다 겪어봤기 때문에 투구 패턴에 많은 변화를 줬다"는게 니퍼트의 설명이다.

soho@yna.co.kr

[이 시각 많이 본 기사]

☞<세종시 출범> ①세계적 명품도시로 힘찬 첫걸음

☞故 박용하 사망 2주기 추모식

☞<손학규 "박근혜도 유신 피해자..연민"(종합2보)

☞<프로야구> 역시 이승엽.."기록보다 팀 승리"

☞`장마 초입' 서울 일부 침수…청계천 통제

<연합뉴스 모바일앱 다운받기> <포토 매거진>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댓글 없음: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