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6월 29일 금요일

진갑용, "오승환, 위기에 처할수록 더 강해져"







[OSEN=대구, 손찬익 기자] 어느덧 8년째. 삼성 라이온즈 진갑용(38, 포수)과 오승환(30, 투수)은 서로의 눈빛만 봐도 알 수 있다. 삼성의 안방을 굳건히 지키며 세 차례 한국시리즈 우승을 이끌었던 진갑용이 바라보는 오승환은 어떤 모습일까.

오승환의 최고 무기는 150km 안팎의 강속구. '알고도 못친다'고 표현할 만큼 위력적이다. "일반 투수들의 직구와는 확실히 다르다". 진갑용은 오승환의 돌직구에 엄지를 세운 뒤 "그만큼 직구가 좋다. 직구를 던져 맞으면 후회가 없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게다가 투심 패스트볼까지 장착한 뒤 오승환의 직구 위력은 배가 됐다. 상대 타자들은 연신 헛방망이를 휘두른다. 그야말로 속수무책이다.

오승환은 마운드에 오를때면 표정 변화가 거의 없다. '돌부처'라는 별명처럼. "속을 들여다보지 않았지만 강심장인 것 같다. 패하더라도 자신을 더욱 강하게 만든다. 일반적으로 마무리 투수가 실패한 뒤 '맞으면 어쩌나' 불안하면서 피해가는데 오승환은 절대 그렇지 않다. 오히려 '칠테면 쳐보라'는 식으로 맞붙는다". 오승환의 두둑한 배짱은 단연 으뜸.

삼성 코칭스태프의 철저한 관리 덕분에 오승환이 최상의 컨디션을 발휘한다는게 진갑용의 설명. 노장진, 임창용, 오승환 등 특급 소방수들과 배터리를 이뤘던 진갑용은 "오승환이 임창용, 노장진처럼 등판했다면 이렇게 할 수 있었을까. 올 시즌 이르면 8회 1사 상황에서 등판했다. 만약에 7회에도 등판했었다면 어떠한 상황이 발생했을지 모른다"고 견해를 밝혔다.

"마무리라는 보직이 참 힘들다. 아무나 할 수 있는게 아니다. 선발 투수는 얻어 터져도 다음 이닝을 막으면 되지만 마무리는 그렇지 않다. 못 막으면 끝이다. 남들이 볼땐 쉽게 막는 것처럼 보이지만 절대 그렇지 않다". 진갑용은 소방수의 힘겨움에 대해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소방수는 속된 말로 잘 막으면 본전, 못 막으면 온갖 비난을 한 몸에 받는 자리다. 오승환의 개인 통산 최다 세이브 타이 기록이 더욱 값진 이유도 이 때문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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