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밑에서 고군분투하고 있는 신정자. 사진제공=WKBL |
올림픽 5회 연속 진출의 길, 정말 험난한 여정이다.
여자농구대표팀이 30일(이하 한국시각) 터키 앙카라 앙카라아레나에서 열린 2012 런던올림픽 최종예선 8강전에서 프랑스에 63대80으로 발목을 잡혔다. 8강전 승자에게 주어지는 런던행 티켓을 잡지 못했다. 이제 5~8위간 패자부활전에 걸린 단 한장의 티켓을 잡아야 한다.
대표팀은 1승 뒤 2연패했다. 크로아티아와 프랑스에게 패하며 험난한 길을 가게 됐다. 손쉽게 올림픽 티켓을 손에 넣지 못한 이유는 단 하나다. 바로 높이다.
대표팀은 매경기 상대의 장신센터에 고전했다. 리바운드 싸움에서 이긴 적이 단 한차례도 없다. 조별예선 모잠비크전에서 38-44, 크로아티아전에선 38-41로 밀렸다. 대패한 프랑스전에선 문제가 더 컸다. 18개의 리바운드를 잡아내는 동안 43개를 내줬다. 상대 야투가 들어가지 않아도, 공격리바운드를 뺏기고 또다시 득점으로 이어지는 패턴이 계속 됐다.
매경기 1m90 이상의 장신 센터가 있었다. 모잠비크의 마창구아나(1m95)에겐 15득점 8리바운드를 내줬다, 그나마 39세의 노장이었기에 힘이 있는 신정자를 앞세워 승리할 수 있었다.
하지만 크로아티아전부턴 달랐다. 크로아티아전에선 브르사코(1m95)에게 완전히 당했다. 26득점 7리바운드. 골밑으로 공이 투입되기만 하면, 점수를 내줄 수 밖에 없었다. 알고도 못 막았다는 말이 딱 맞을 것이다.
예선 2경기에서 전력분석을 완벽히 마쳐서일까. 프랑스는 1m90 이상의 센터 4명 중 2명씩 돌려가며 투입했다. 한 명도 아니고 골밑을 두 명씩 지키고 있었으니 당해낼 수 없었다. 신정자를 축으로 정선화 강영숙이 번갈아 투입돼 고군분투했지만 무리였다.
신장도 신장이지만, 체력적으로 달릴 수 밖에 없었다. 대회가 열리는 현 시점은 통상적으로 재활과 휴식을 통해 몸을 만드는 기간이다. 한창 쉬면서 몸상태를 회복해야 할 때다. 현재 뛰는 선수들 모두 무릎이나 발목, 허리 등에 잔부상을 안고도 뛰고 있다. 진통제 투혼은 기본이다. 대표팀의 주득점원 변연하는 허리가 좋지 않아 복대를 차고 경기에 나설 정도다. 하은주는 대표팀 소집 때부터 몸이 좋지 않아 아직 재활중이다. 공 한 번 잡지 못했다.
한가지 다행인 점은 남은 상대 중 캐나다 정도를 제외하면, 높이에서 밀릴 우려는 없다는 점이다. 1일 자정에 열리는 패자부활전 첫 경기에서 만날 일본은 우리와 신체조건이 비슷하다. 1m90 이상의 장신센터가 2명 있지만, 주득점원은 아니다. 벼랑 끝에 몰렸다는 생각과 한일전이라는 특수성 탓에 선수들의 투지는 타오르고 있다.
패자 결승전에선 캐나다-아르헨티나전 승자와 만나게 된다. 아르헨티나는 8강에서 홈팀 터키에 일방적으로 당했다. 신장으로 압도할 만한 선수는 없다. 1m90이 넘는 선수가 한 명도 없다. 하지만 짜임새 있는 농구를 펼친다는 평이다. 그래도 높이에서 약점이 없기에 충분히 해볼 만한 상대다.
캐나다의 경우 1m90이 넘는 선수가 3명이나 된다. 하지만 프랑스만큼 유기적으로 이 선수들을 운용하지는 못하고 있다. 외곽으로 볼을 돌려 한 방을 노린다면, 충분히 승산이 있다.
앙카라(터키)=이명노 기자 nirvan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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