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이상학 기자] 류현진을 상대로 입지를 다질수 있을까.
KIA 외야수 나지완(27)은 올해 개막 후 33경기를 주전으로 선발 출장했다. 그러나 이후 32경기에서는 4경기에 결장하고, 교체 출장도 6경기나 있었다. 입지가 점점 불안해지고 있는 것이다. 김원섭이 3번타자로 중심타선의 한 자리를 차지했고, 이준호가 우익수로 안정된 수비를 자랑하고 있다.
특히 지난달 22일 삼성과 트레이드를 통해 조영훈이 가세하자 라인업에서 제외되는 경우가 잦아졌다. 조영훈이 가세한 후 7경기에서 1경기에 결장하고, 3경기에 교체 출장해야 했다. 하지만 그 와중에도 11타수 4안타 타율 3할6푼4리 1홈런 5타점 3볼넷으로 활약하며 KIA의 6연승에 힘을 보태고 있다.
나지완은 올해 61경기에서 타율 2할6푼5리 3홈런 26타점을 기록하고 있다. 기대보다 인상적이지 못하다. 5월에 타율 2할7푼1리 2홈런 14타점으로 회복 기미를 보였지만 6월에는 타율 2할6푼4리 1홈런 5타점으로 주춤하다. 1루수 조영훈의 가세로 스프링캠프에 참가하지 못해 체력적으로 지친 최희섭이 지명타자로 나오는 경우가 많아지자 나지완의 기용폭도 줄었다.
나지완이 최근 중용되지 못하고 있는 데에는 타격도 타격이지만 수비의 영향도 있다. 선동렬 감독은 "나지완을 쓰고 싶지만 수비가 너무 안 된다. 본인은 수비에 자신있다고 하는데 보는 입장에서는 불안하다. 굳이 안 넘어져도 되는데 넘어지는 모습이 많다"며 "타격은 한 두 번 실수해도 괜찮을지 몰라도 수비는 한 번 실수하면 그게 아주 크다. 수비만 되면 쓰겠는데…"라며 그의 수비력에 아쉬움을 나타냈다.
선동렬 감독은 삼성 사령탑 시절부터 수비의 중요성을 강조해왔다. 같은 값이면 수비력이 안정된 선수를 선호했다. 최근 신고선수 출신 이준호가 발군의 외야 수비력을 자랑하는 데다 타격과 주루에서도 쏠쏠한 활약을 펼치며 빠르게 자리를 잡는 바람에 나지완의 입지가 축소될 수밖에 없었다.
그런 나지완에게 1일 대전 한화전은 입지를 회복해갈 수 있는 기회다. 한화 선발이 좌완 류현진이기 때문이다. 선동렬 감독은 "나지완이 잠실구장에서도 홈런을 쳤다. 류현진이 왼손이기 때문에 한 번 기용해보려 한다"고 했다. 나지완은 지난달 26일 잠실 LG전에서 임찬규에게 좌월 투런 홈런을 터뜨렸다. 시즌 3호 홈런이었다.
특히 나지완은 '류현진 천적'으로 명성을 떨친 타자다. 지난 2008년 데뷔 후 6년간 류현진 상대로 32타수 11안타 타율 3할4푼3리에 홈런도 3개 터뜨렸다. 삼진 11개를 당했지만 볼넷도 7개를 골라냈다. 올해도 지난 5월8일 대전 경기에서 1-1 동점이 된 7회 1사 1루에서 좌익선상 적시 2루타를 터뜨리며 류현진을 울린 바 있다.
KIA는 올해 팀 홈런 20개로 이 부문 부동의 최하위에 그쳐 있다. 나지완의 책임도 한 몫 한다. 손바닥 수술 후 재활을 끝내고 실전 경기에 나서고 있는 거포 김상현의 복귀가 머지 않은 만큼 나지완으로서는 자신의 입지를 확고히 다질 수 있는 활약이 필요하다. 1일 한화전은 그에게 좋은 기회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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