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승환이 화보를 통해 또 다른 매력을 발산했다. 사진제공=어퍼컷 |
국내 현역 최고 마무리 오승환(30·삼성)과 역대 최고 소방수로 통했던 김용수 중앙대 감독(52)은 227세이브(개인 통산 최다 세이브)로 동률이다. 23년 후배는 한창 던지고 있고, 선수 유니폼을 벗은 선배는 후배를 보면서 옛 추억을 떠올리게 된다. 오승환이 김 감독을 기록면에서 넘어서는 건 시간 문제다.
▶"김용수 선배님이 나 보다 어려운 세이브를 많이 했다"
하지만 후배는 선배와의 단순 비교는 말이 안 된다고 했다. 오승환과 김용수는 완전히 다른 세상에서 마무리 투수를 했다. 오승환은 분업화가 철저하게 이뤄진 시스템에 따랐다. 그래서 일부에선 오승환을 두고 '귀족 세이브' 'VIP 세이브' 등의 수식어를 붙여 일부러 깎아내리기도 한다. 반면 1980~90년대를 주름 잡았던 김용수는 오승환 같은 관리를 받지 못했다. 오승환 처럼 꾸준히 마무리 보직만 맡은 것도 아니다. 마무리를 하다 선발로 바꾼 적도 있다. 또 길게 2이닝 정도를 던지기도 했다.
오승환은 "나와 김용수 선배님을 성적을 놓고 얘기하는 것은 맞지 않다. 선배님은 어려운 세이브를 많이 했다"고 말했다. 그는 김용수 보다 241경기를 덜 하고 똑같은 세이브 기록을 세웠다. 하지만 후배는 그건 큰 의미가 없다고 했다. 대신 "한국야구도 선진 미국과 일본 처럼 투수 분업화를 따라간 건 바람직한 것 같다"고 했다.
▶다시 태어나도 '마무리'
김용수는 나이 40세(2000시즌을 끝으로 선수 은퇴)까지 던졌다. 그는 오승환이 자신 처럼 오랫 동안 선수 생활을 해 역사에 남을 세이브 기록을 세워주길 바란다고 했다. 전문가들은 오승환이 이제 30세임을 감안할 때 현재 페이스라면 통산 400세이브 돌파도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그는 2005년 삼성 입단 이후 처음엔 불펜 투수를 했다. 시즌 중반쯤 권오준으로부터 마무리 보직을 넘겨 받았다. 그후로 햇수로 8년째 삼성의 뒷문을 책임지고 있다.
마무리는 선발에 비하면 스포트라이트를 덜 받게 된다. 등판을 예측하기 힘들기 때문에 매경기 긴장하면서 대기해야 한다. 반면 선발 투수는 일정한 로테이션에 따라 컨디션을 조절할 수 있다. 하지만 야구를 처음 시작하는 대부분의 유망주들이 선발을 꿈꾸며 마운드에 오른다.
오승환은 "이제 프로 데뷔 선수들 중에서도 자기 목표가 10홀드입니다라고 말하는 유망주가 나왔으면 좋겠다"라고 했다. 선발 뿐 아니라 마무리를 포함한 불펜 투수를 좀더 높게 평가해주는 시대가 됐으면 한다는 것이다. 실제로 야구 마운드에선 앞도 중요하지만 뒤가 든든해야 강팀이 된다. 삼성은 지난해 막강 불펜을 앞세워 3관왕을 차지했다.
불펜 투수들은 길어야 2이닝을 책임진다. 실제 투구수로 보면 대개 30개 정도다. 선발 투수는 등판할 경우 100개 이상을 던진다. 하지만 불펜 투수는 매 경기를 대기하면서 등판 여부와 상관없이 마운드에 오르기 전 30개 이상의 공을 뿌려야 한다. 불펜 투수들은 팬들에게 보여지는 공 보다 음지에서 몸을 풀면서 더 많은 에너지를 소모한다. 그래도 오승환은 다시 태어나 야구 선수가 되면 마무리를 하고 싶다고 했다.
▶오승환의 공을 가장 잘 아는 진갑용 "처음엔 힘들거라고 봤다"
오승환과 세이브를 가장 많이 합작한 삼성 포수 진갑용은 처음엔 반신반의했다. "2005년, 승환이가 직구와 슬라이더만 던졌다. 당시엔 좀 힘들거라고 봤는데 지금까지 계속 구위가 좋아지니까 통하더라. 또 일단 공도 좋지만 제구가 되니까 살아남은 것이다."
김용수와 오승환 모두 마무리로서 가장 중요한 첫 번째를 꼽으라면 스피드 보다 제구다. 진갑용도 컨트롤 능력이 제일 먼저라고 했다.
또 오승환이 타고난 마무리로 평가받는 건 불펜에서 몸을 푸는 시간이 상대적으로 짧다는 것과 피로 회복 속도가 빠르다는 점이다. 불펜에서 적게는 3개(포수를 앉혀놓고 던지는 것)만 뿌리고 마운드에도 오른다. 또 데뷔 때부터 웨이트트레이닝을 경기 전후 빠트리지 않고 있다. 오승환의 벗은 몸을 보면 보디필더 처럼 상하체 근육이 울룩불룩 튀어나와 있다. 부상을 방지해주고 피로 회복 속도를 높여준다고 한다. 그래서 오승환은 한 경기 공을 30개씩, 4경기 연투해도 큰 문제가 없다고 한다.
또 그가 국내 최고의 마무리로 자리매김한 데는 삼성 구단의 몫이 컸다. 진갑용은 "승환이는 복이 있다. 과거 임창용 처럼 7회에 등판하지 않았다"면서 "류중일 감독님과 오치아이 코치님이 잘 관리해주고 있다"고 있다. 또 삼성은 선발진과 불펜진이 8개팀 중 최강이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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