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6월 30일 토요일

女 농구, 역대 한일전 사상 최악의 참패…올림픽행 좌절







[OSEN=김희선 기자] 역대 한일전 사상 최악의 참패이자 굴욕적인 패배였다. 한 수 아래로 평가받았던 일본에 28점차로 패한 이날 경기는 한국 여자농구에 있어 '앙카라 참사'로 기억될 듯하다.

한국 여자농구대표팀은 1일(한국시간) 새벽 터키 앙카라에서 끝난 '2012 런던올림픽 퀄리파잉 토너먼트(최종예선) 패자부활전 일본전에서 51-79로 참패했다. 이날 패배로 1996 애틀랜타 올림픽부터 이어져왔던 한국 여자농구 올림픽 본선 연속 진출 기록은 4에서 멈추게 됐다.

5회 연속 올림픽 본선 진출이 좌절된 것은 물론, 최근 국제대회에서 패한 적이 없었던 상대인 일본에 당한 패배이기 때문에 더욱 충격적이었다. 프랑스전 베스트5와 동일하게 신정자 변연하 김정은 최윤아 정선화를 선발로 출전시킨 한국은 경기 시작부터 일본에 완전히 흐름을 빼앗겨 경기를 어렵게 풀어나갔다.

초반부터 큰 점수차로 벌어지자 당황한 한국은 턴오버를 남발하며 내외곽에서 일본에 밀렸다. 일본의 스크린 플레이에 농락당한 한국은 경기 내내 단 한 번도 일본에 앞서지 못했다. 특히 요주의 인물로 손꼽히던 신예 마미야 유카에 신경쓰느라 에이스 오가 유코를 제대로 막지 못한 것이 뼈아팠다.

1쿼터 초반 한국은 일본의 빠른 공세에 밀린데다 외곽슛 난조까지 겹쳐 2-7로 끌려갔다. 특히 골밑에서 우위를 점하지 못하고 어려운 경기를 펼쳐나갔다. 그러나 일본의 파울을 유도한 플레이가 성공해 1쿼터 3분 만에 일본은 팀파울에 걸리고 말았다.

하지만 김정은이 자유투 2개를 모두 실패하며 역습 기회를 허용했고 일본의 외곽슛까지 림을 가르며 단숨에 점수차가 벌어졌다. 일본의 스피드에 압도당한 한국은 역습에 이은 속공에서 약점을 드러내며 2-14, 12점차 리드를 허용하고 말았다.

이에 이호근 감독은 초반 부진한 김정은을 빼고 한채진을 투입해봤지만 달라지는 것은 없었다. 슛 난조와 엉성한 지역수비, 느린 공수전환 등 공수 양면에서 무기력한 모습을 보인 한국은 1쿼터 첫 득점 이후 6분 만에 두번째 득점을 성공시켰을 정도로 저조한 득점력에 발목을 잡혀 4-29로 1쿼터를 마무리했다.

압도적인 점수차에서 시작된 2쿼터 역시 시작부터 3점슛을 터뜨리며 일본이 흐름을 가져갔다. 일본의 스크린 플레이에 한국은 우왕좌왕하며 좀처럼 분위기를 추스르지 못했다.

2쿼터 교체투입된 김보미가 시원한 외곽슛을 터뜨리며 추격의 불씨를 살린 한국은 변연하가 자유투 2개를 모두 성공시키고 강영숙이 3점슛을 터뜨리며 11-34로 쫓아갔다. 여기에 2쿼터 4분에 터진 최윤아의 3점슛까지 더해지며 반격의 희망이 보이는 듯 했다.

그러나 한국의 단조로운 공수패턴을 철저하게 분석해서 나온 일본은 추격의 여지를 쉽게 만들어주지 않았다. 전반에만 18득점을 성공시킨 오가를 앞세운 일본은 한국의 가로채기와 속공을 자유자재로 구사하며 점수를 벌려나갔다. 결국 한국은 1쿼터보다 점수가 더 벌어진 채 20-47로 전반을 마쳤다.

벌어진 점수차는 3쿼터에도 좁혀지지 않았다. 오가를 막아내지 못한 한국은 상대 요시다 아사미에게 자유투까지 허용하며 23-55, 32점차라는 절망적인 점수차를 기록했다. 일본이 점수를 벌려나가는 사이 한국은 3쿼터 0득점으로 묶였고 일본은 3쿼터 4분 30초 경 오가를 빼주는 여유로운 모습까지 보였다.

3쿼터를 2분 여 남겨둔 상황에서 배혜윤의 미들슛이 성공하며 다시 한 번 추격의 분위기를 만드는 순간 김보미의 인텐셔널 파울이 선언됐다. 오바 구미코에게 자유투 2개를 내준 한국은 점수차를 극복하지 못하고 33-66, 33점차로 3쿼터를 마무리했다.

시종일관 무기력한 플레이에 손발이 맞지 않는 모습을 보이며 일본에 끌려가던 대표팀은 4쿼터가 시작되자 조금씩 정상적인 플레이를 보이기 시작했다. 그러나 기울어진 승부의 추를 되돌리기엔 이미 늦은 상황이었다. 결국 한국은 후반 대역전극 없이 일본에 51-79로 참패, 쓸쓸한 귀국길에 오르게 됐다.

costball@osen.co.kr

<사진> FIBA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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