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6월 30일 토요일

일본도 놀란 여자농구의 몰락…대체 왜?







런던행 관문서 일본에 완패…5회 연속 올림픽 진출 실패

[CBS체육부 박세운 기자] "한국 여자농구 대표팀이 이렇게 약한 경기력을 보인 것은 처음입니다"

1일 새벽 (한국시간) 터키 앙카라에서 열린 런던올림픽 여자농구 최종예선 한일전을 중계한 일본 방송사 NHK의 해설위원이 놀라서 던진 한마디다.

그가 놀란 이유는 아래 나열한 숫자를 통해 쉽게 파악할 수 있다.

1쿼터 최종 스코어, 한국 4-29 일본1쿼터 첫 7분동안 스코어, 한국 2-23 일본한국이 1쿼터에서 기록한 실책은 8개전반전 최종 스코어, 한국 20-47 일본경기 최다 점수차, 34점

더 이상 무슨 설명이 필요할까. 실망 그 자체다.

결국 한국은 라이벌 일본에 51-79로 패했다.

후반 들어 반전을 꿈꿔봤지만 여의치 않았다. 한국 여자농구 대표팀은 지난 해 아시아선수권 대회에서 개최국 텃세를 등에 업은 일본을 상대로 후반 17점차 역전승을 해낸 바 있다. 하지만 이날은 역전을 기대하기에는 경기력 자체가 너무 떨어졌다.

1996년 애틀랜타 대회부터 이어온 올림픽 연속 진출의 꿈도 물거품이 됐다. 전날 8강에서 프랑스에 패해 런던 직행 기회를 놓친 한국은 패자 토너먼트에서 일본전을 포함해 2경기를 모두 이겨야만 5회 연속 올림픽 진출이 가능했다.

완패의 이유는 무엇일까.

첫번째 이유, 선수들의 몸 상태다. 국내 최장신 센터 하은주는 무릎 부상으로 대회 기간동안 1분도 뛰지 못했다. 주전 가드 최윤아는 무릎, 센터 강영숙은 발목이 좋지 않았다. 신정자는 최근까지 감기 몸살을 앓았고 변연하는 허리 부상으로 힘들어 했다.

또한 빡빡한 대회 일정 탓에 몸 상태가 좋지 않은 선수들의 체력은 경기를 치를수록 급속도로 떨어져 갔다.

하지만 경기 일정은 모든 팀들에게 공평했다. 일본도 전날 8강전을 치른 뒤 패자전 토너먼트에 나섰다. 일본의 특급 에이스 오가 유코는 경기에 나서기 힘들만큼 몸 상태가 좋지 않았지만 이날 전반에만 18점을 몰아 넣었다.

일반적으로 국제대회는 7,8월에 개최되지만 이번 대회는 런던올림픽 최종예선인 관계로 6월말 스타트를 끊었다. 선수들이 컨디션을 회복할 시간이 부족했다. 하지만 이 역시도 대회에 참가한 모든 팀들에게 공통적으로 적용되는 사항이다.

결국 대표팀의 선수단 관리에 아쉬움이 남을 수밖에 없다.

두번째 이유, 조직력의 부재다.

일본은 올림픽에 가기 위해 한국인 정해일 코치를 국가대표 코칭스태프로 영입했다. 자존심이 상할만 하지만 오직 한가지 목표를 위해 모든 것을 던졌다.

일본이 대회 내내 보여준 조직력은 대단했다. 이날 경기에서도 나타났다. 공이 없는 위크사이드(weak-side)에서 쉴 새 없이 움직임과 스크린이 반복됐고 하이포스트 공략을 비롯한 패스 타이밍 역시 흠잡을 데 없었다. 공을 많이 들인 티가 났다.

반면, 한국은 조직력 부재에 시달렸다. 이렇다 할 패턴도, 약속된 움직임도 찾아보기 힘들었다. 선수들의 몸 상태를 핑계로 삼는 것은 이치에 맞지 않아 보인다. 다시 강조하지만 주어진 조건은 참가 팀들 모두 같았다. 지도층의 준비가 아쉬웠다.

세번째 이유, 어쩌면 예고된 참사였다.

여자농구 대표팀은 구성 당시부터 시끌시끌했다. 2009년부터 대표팀을 이끌었던 임달식 신한은행 감독이 다수의 예상과는 달리 대표팀 사령탑 자리에서 낙마했다.

대한농구협회는 "그동안 참가한 대회에서 소기의 성과를 거뒀다고 보기는 어렵다. 변화가 필요했다"며 사령탑 교체의 명분을 밝혔다.

한국은 작년 아시아선수권 결승에서 중국에 패해 런던 직행티켓 획득에 실패했다. 대회 참가의 목표를 이루지 못한 것은 맞다. 하지만 대회에서 당한 유일한 패배 때문에 고개를 숙여야 했던 대표팀은 박수를 받았다. 늘 어려운 과제인 국가대표 세대교체도 성공적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이렇다 할 명분없이 사령탑이 교체됐다. 과거 임달식 감독이 대표팀을 이끌던 시절, 코치 자리를 노렸다가 거절당한 한 인사가 감독 선임 회의에서 반대 목소리를 크게 냈다는 이야기가 돌면서 농구계가 흉흉해졌다.

선수단 구성도 여의치 않았다. 공교롭게도 임달식 감독이 이끄는 신한은행에 유독 부상자가 많았다. 이 때문에 온갖 소문이 나돌았다. 하나로 뭉쳐야 할 때 서로가 서로를 헐뜯기에 바빴다.

농구계 일부 인사들은 하은주를 지목해 못뛰는 것인지 안뛰는 것인지 모르겠다고 목소리를 내기도 했다. 하은주의 몸 상태를 누구보다 잘 알고있는 일부 동료들은 이 소식을 듣고 황당함을 느꼈다는 소식도 들려온다.

올림픽 진출이 걸려있는 가장 중요한 대회를 앞두고 파격적인 변화를 선택한 대한농구협회, 앞으로 납득할만한 해명을 할 수 있을지 궁금하다. 늘 그래왔듯이 선수들은 최선을 다했다.

shen@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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