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고유라 기자] 씩씩하게 던졌으나 다시 패전.
넥센 히어로즈의 신인 사이드암 한현희(19)가 선발 2경기에서 2패를 안았다.
한현희는 29일 대구 삼성전에 선발 등판해 5이닝 5피안타(1홈런) 5탈삼진 1볼넷 2실점(2자책)을 기록했다. 팀이 1-5로 패해 패전투수가 됐다. 지난 22일 선발 데뷔전 5이닝 1실점 패배에 이어 그의 선발 등판 성적은 2패 평균자책점 3.33.
6월 무실점 행진으로 선발 기회를 잡은 새내기 한현희를 울린 첫 번째는 타선의 침묵이었다. 그가 등판한 두 경기에서 팀은 단 1점을 뽑았다. 넥센 타선은 배영수를 공략하지 못해 1-5로 패했다. 지난 22일 목동 삼성전에서도 팀 타선은 3안타 무득점으로 꽁꽁 묶였다.
그 사이 한현희는 2경기 모두 초반 홈런 한 방에 실점을 했다. 22일 2회 박석민에게 내준 솔로포, 29일 1회 이승엽에게 맞은 투런포가 모두 결승타이자 한현희의 실점 전부였다. 한현희는 몸이 다 풀리지 않은 경기 초반 직구 승부를 하다 홈런을 맞으며 아직 미숙한 경기 운영을 보였다.
마지막으로 29일 경기에서 팀은 불펜조차 그를 돕지 않았다. 한현희는 1회 2실점 하고도 5회까지 마운드를 지켰지만 0-2에서 마운드를 이어받은 장효훈, 이보근이 6회 4타자 연속 볼넷 허용으로 밀어내기 볼넷으로만 2점을 내줬다. 팀이 7회 1점을 쫓아갔지만 추격을 이어가기엔 이미 큰 점수차였다.
그러나 한현희는 한창 상승세를 타고 있는 한 여름의 삼성 타선을 상대로 두 경기에서 모두 11개의 삼진을 잡아내며 기죽지 않고 잘 던졌다. 김시진 넥센 감독도 첫 등판 후 한현희가 꾸준히 선발로 나설 것이라고 공언했다. 씩씩한 한현희가 험난한 선발 경험 속에 커가고 있다.
autumnbb@osen.co.kr
<사진>대구=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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