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부산, 이대호 기자] "규현아, 너 없어도 팀 잘 나가던데 좀 더 쉬고 오지 그랬냐".
28일 롯데 자이언츠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를 앞둔 사직구장. 이날 경기를 앞두고 롯데 내야수 문규현(29)이 1군 엔트리에 이름을 올렸다. 문규현은 5월 말 왼쪽 가래톳 부상과 왼쪽 늑골 연골 부분 손상 부상을 입고 지난 9일 2군으로 내려갔다. 최근 문규현은 2군 경기에 출전하며 컨디션을 끌어 올리다 신본기가 27일 사직 한화전에서 어깨 탈골 부상을 입자 곧바로 1군에 등록됐다.
오랜만에 1군에 돌아온 문규현을 향한 동료들의 애정 표현은 뜨거웠다. 홍성흔(35)은 타격 훈련을 마치고 더그아웃으로 돌아오는 문규현을 보면서 “규현아, 너 없어도 팀 잘 나가던데 좀 더 쉬고오라”는 가슴 철렁한 말을 던졌다. 프로 선수들은 아파도 아프다고 이야기 할 수 없다. 자리를 비운 사이 누군가 그 자리를 차지할 수도 있는 게 프로의 세계다.
문규현은 그 말을 듣더니 흠칫 놀라 홍성흔을 바라봤다. 그러자 홍성흔은 “나도 똑같은 소리를 주찬이에게 들었다. 1군에 복귀한 뒤 주찬이가 ‘형 그냥 좀 더 쉬고 와요. 형 없으니까 팀 잘 나가는데요’라고 하더라”며 이유를 설명했다. 그러면서 “(아직 몸이 완전치 않아) 더그아웃에서 더 책임감을 갖고 파이팅을 외쳤다. 나 돌아오고 나서 연승 안 끊겨서 다행”이라고 웃음 지었다.
22일 홍성흔이 팀에 복귀한 뒤 롯데는 5연승 행진을 이어가며 단독 선두로 치고 나갔다. 홍성흔은 “기껏 돌아왔는데 팀이 못 하면 문제”라며 문규현에게 “더 책임감을 갖고 파이팅 하라는 의미에서 한 말이다. 솔직히 내가 돌아오고 나서 팀 연승이 끊기면 찜찜할 것 아닌가”라고 주문했다.
롯데는 21일 문학 SK전 이후 내리 6번 승리했다. 양승호 감독 부임 후 단일시즌 연승 타이기록이다. 홍성흔, 문규현 등 주전선수들이 줄줄이 복귀하며 이제는 굳히기에 나설 태세다. 상승세를 유지 하겠다는 책임감으로 무장한 이들이 어떤 모습을 보여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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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부산=이대호 기자,soul1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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