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정명의기자] LG 트윈스 선수단이 연패 탈출에 대한 결연한 의지를 드러냈다. 단체 삭발을 통해서다.
LG는 최근 5연패를 당하며 순위가 6위까지 내려앉았다. 7위 KIA에도 승차 없이 승률에서 겨우 앞서 있다. 위기라는 말이 나올 법도 한 상황이다.
분위기 쇄신을 위해 '캡틴' 이병규가 먼저 나섰다. 28일 KIA와의 경기를 앞두고 잠실구장에 삭발을 한 채로 나타난 것이다. 주장의 모습에 다른 선수들도 가만히 있을 수 없었다. 몇몇 선수들은 야구장에 출근한 뒤 다시 미용실로 향했고, 머리를 짧게 밀었다.
이어 전 선수가 삭발 행렬에 동참했다. 장소는 라커룸. 평소 정성훈이 휴대하고 다니던, 속칭 바리캉이라 불리는 이발기를 이용해 전 선수가 삭발을 했다. 원래 짧았던 오지환의 머리는 더욱 짧아졌다.
이날 잠실구장 덕아웃에 모습을 드러낸 김기태 감독은 모자를 벗어 인사하는 이병규의 머리를 본 뒤 "너네 왜 그러냐"며 놀라는 눈치였다. 사령탑도 모르게 선수들이 결의를 다진 것이다. 김 감독은 이에 대해 아무런 말도 없었다. 말 없이 선수들의 의지만을 확인했다.
올 시즌 유례없는 순위 싸움에 여러 팀들에 삭발 열풍이 불고 있다. 초반 부진했던 삼성의 일부 선수들이 가장 먼저 머리를 밀었고, 최하위에 머물고 있는 한화, 그리고 KIA에 이어 이날 LG 선수들도 단체 삭발에 나섰다.
삭발이 반드시 좋은 성적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선수들은 달리 표현할 방법이 없는 자신들의 의지를 짧은 머리를 통해 나타내려는 경향이 있다. 연패에 빠져 있는 LG가 삭발 효과를 볼 수 있을지, 이날 경기 결과에 관심이 모아진다.
/잠실=정명의기자 doctorj@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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