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분데스리가에서 뛰는 손흥민(20·함부르크·사진)이 애초 올림픽대표팀 최종명단에 포함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국내 언론에서 독일 현지 보도를 인용해 올림픽팀 차출을 거부했다는 내용은 사실과 다른 것으로 확인됐다. 독일 언론 보도 자체가 오보로 밝혀졌다.
손흥민의 측근인 한 인사는 27일 오후 스포츠경향과의 전화통화에서 “손흥민이 올림픽팀 차출을 거부했다는 보도는 말도 안된다”면서 “홍명보 감독이 크게 손흥민의 필요성을 크게 느끼지 않아 협회에서 아예 함부르크 구단에 차출 공문을 보내지 않은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아직까지 구단으로부터 차출 협조 공문을 받았다는 어떤 연락도 받지 않았다는 것이다. 협회는 이미 지난 21일 해외파 선수들의 소속팀에 공문을 보냈다.
그는 “지난해 성인대표팀 차출과 관련해 한바탕 큰 곤혹을 치러 조심스러운데 사실과 다르게 와전돼 당혹스럽다”며 “영광스러운 무대에 나갈 수 없는 기회가 생긴다면 더 좋은 일이지만 그렇지 못한 것이 아쉽다”고 말했다.
협회는 손흥민의 차출을 요청하는 공문 발송여부에는 “알려줄 수 없다. 29일 최종엔트리 발표되면 알게 될 것”이라고 함구했다.
이에 앞서 독일 축구전문지 ‘키커’는 이날 오전 온라인판에 손흥민과의 인터뷰 기사를 내보면서 “손흥민이 올림픽보다는 소속팀에서 다음 시즌에 집중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이후 국내에서는 손흥민이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올림픽팀의 차출을 거부했다는 내용으로 일파만파 번졌다.
‘키커’의 내용이 애초에 오보였다. 손흥민은 이날 대한축구협회 관계자와의 전화 문자메시지에서 ‘그런 인터뷰를 한 적이 없다’고 전면 부인했다.
현재 아버지 손웅정 감독이 지도하고 있는 유소년클럽 춘천FC에서 훈련 중인 손흥민은 사실과 전혀 다른 보도를 접한 누리꾼들의 비난이 쏟아지면서 상당한 충격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사실 홍명보 감독 자체가 손흥민에 크게 기대하지 않았다. 홍 감독은 지난 달 31일 최강희호가 스페인과 벌인 평가전에서 손흥민의 활약을 직접 현지에서 지켜본 뒤 “기대만큼 좋은 모습이 아니었다”고 평가했다. 따라서 18명의 최종명단이나 4명의 예비명단에도 넣지 않으면서 공문 조차 보내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손흥민은 함부르크가 내달 19일 수원에서 개막하는 2012피스컵에 참가해 국내무대에서 모습을 보여준다.
<김기봉 기자 kgbman6353@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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