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르히오 라모스가 찬 '파넨카킥'이 성공한 스페인이 포르투갈과 승부차기 접전 끝에 결승전에 진출했다. / 마르카 캡처 |
[스포츠서울닷컴ㅣ김용일 기자] '파넨카킥'이 유로 2012 인기 상품으로 떠오르고 있다. 대담한 결정이 필요하고, 성공하면 승리로 연결되는 파랑새 구실을 하고 있어 더욱 주목 받고 있다.
스페인과 포르투갈의 유로 2012 4강전에서도 파넨카킥은 승부에 결정적으로 작용했다. 승부차기에서 2-2로 맞선 가운데 스페인의 세르히오 라모스가 파넨카킥을 성공하자 포르투갈이 곧바로 실축했다. 결국, 스페인이 천신만고 끝에 결승행 티켓을 거머쥐었지만 잘 싸운 포르투갈은 눈물을 흘려야 했다.
파넨카킥은 앞서 열린 이탈리아-잉글랜드의 8강전에서도 나왔다. 이탈리아가 2번 키커 리카르도 몬톨리보의 실축으로 위기를 맞았지만, 안드레아 피를로가 절묘한 파넨카킥으로 흐름을 바꿔 놨다. 기가 죽은 잉글랜드는 애슐리 영과 애슐리 콜이 연달아 실축하며 탈락했다.
공교롭게도 두 경기서 파넨카킥에 성공한 팀은 먼저 실축했다. 이어 파넨카킥 성공 후 상대 팀의 실축을 유발해 승리했다. 절체절명의 순간 파넨카킥이 얼마나 상대의 심리적인 동요를 일으킬 수 있는지 보여 줬다. 매우 위험한 킥이지만, 그만큼 승부차기 흐름을 유리하게 가져오는 것이다.
파넨카킥은 공 아랫부분을 가볍게 띄워 차는 칩슛으로 체코의 축구 영웅 안토닌 파넨카의 이름에서 비롯됐다. 체코와 서독의 유로 1976 결승전 승부차기에서 파넨카는 팀이 4-3으로 앞선 가운데 마지막 키커로 나섰다. 넣으면 우승이었다. 팽팽한 긴장감이 감돌았지만, 그는 과감한 칩슛으로 골망을 흔들었고 이때부터 파넨카킥으로 불렸다.
이후 세계 축구에서 종종 파넨카킥을 볼 수 있었다. 유로 2000 4강전 승부차기에서 프란체스코 토티(이탈리아)가 파넨카킥을 성공했고, 2006년 독일 월드컵 결승전에서도 지네딘 지단(프랑스)이 페널티킥을 파넨카킥으로 성공해 강한 인상을 남겼다.
K리그에서도 데얀(서울)이 자신의 통산 100호 골을 파넨카킥으로 장식했다.
'11m 룰렛'으로 불리며 녹다운 승부에서 피할 수 없는 운명처럼 여겨지는 승부차기에서 파넨카킥을 보는 재미는 유로 2012를 통해 한층 높아지고 있다. 자주 찰 수는 없겠지만, 승리를 부르는 파넨카킥을 독일-이탈리아의 4강전과 결승전에서 또다시 볼 수 있을지 주목된다.
kyi0486@media.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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