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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욱 두산 감독 "투수판에서 중심 발 떨어져 견제-투구 동작 분간 힘들어"
양상문 해설위원 "메이저리그 때부터 같은 동작 주자 속인다고 보기 어렵다"
조종규 심판 위원장 "고의성 아닌 일관성에 초점 견제-투구 동작 확연히 달라"
김병현(33ㆍ넥센)의 보크 논란이 뜨거운 감자다.
김병현은 지난 26일 목동 경기에서 상대팀 김진욱 두산 감독으로부터 보크 지적을 받았다. 김 감독은 3회 무사 1루, 1번 최주환의 타석 때 김병현이 3구째 공을 던지자 덕아웃을 뛰쳐나와 박근영 주심에게 거세게 항의했다. "주자 입장에서는 투수판에서 발을 빼 견제를 할 것인지, 포수를 향해 던질 것인지 분간하기가 힘들다"는 게 김 감독의 설명이었다.
빅리거들 괴롭히는 보크란 무엇인가.
한국야구위원회(KBO)의 야구 규칙에 따르면 보크란 베이스에 주자가 있을 때 투수가 반칙투구 행위를 하는 것이다. 이는 주자를 속이는 동작으로, 심판은 이 때 주자에게 한 베이스씩 진루하라고 명한다. 야구 규칙에는 '투수는 주자를 베이스에 묶어두기 위해 항상 규칙에 위배되는 행위를 하려 한다. 이 때 심판원은 즉시 보크를 선언해야 한다'고 나와있다.
김 감독은 김병현의 투구가 야구규칙 8.01조 b항(세트 포지션)에 위배된다고 주장했다. '투수의 중심 발은 전부가 투수판 위에 놓이거나 투수판 앞쪽에 닿아 있어야 한다. 투수판 뒤쪽으로는 떨어져서는 안 된다'고 했는데, 김병현은 공을 던지는 순간 중심 발을 떼 오해의 소지가 있다고 봤다.
기본적으로 투수는 견제를 하거나 포수와 사인이 맞지 않아 투구를 포기할 때 투수판에서 발을 뺄 수 있다. 이외에는 발이 완벽히 닿은 채로 공을 던져야 한다. 아주 미세한 동작이긴 하나 김병현의 중심 발이 투수판에서 떨어지는 순간 주자들은 견제를 할 것인지, 포수를 향해 던질 것인지 혼란스러울 수밖에 없다.
또 다른 빅리거 출신 박찬호도 올 시즌 보크 문제로 애를 먹었다. 김병현 사례와 달리 투수판에 발을 딛고 있는 상태에서 공을 놓쳐 보크 판정을 받았다. 지난해 일본에서는 세트 포지션에서 완전히 정지하지 않고 공을 던져 주자를 기만한다고 판정 받았다. 이처럼 보크는 투수 중심이 아닌 주자 중심의 규칙이다.
쟁점은 고의성인가, 일관성인가의 여부
쟁점은 고의성 여부다. 투수가 일부러 이 같은 동작을 취했는지, 지속적으로 같은 동작을 하고 있는지가 핵심이다.
양상문 MBC SPORTS+ 해설위원은 28일 "미세한 동작이다. 주자를 속인다고 보기 어렵다"며 "(김)병현이는 메이저리그 때부터 이 같은 투구 동작을 취한 것으로 안다. 만약 이를 보크로 본다면 대부분의 투수들이 보크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을 것이다"고 말했다.
이용철 KBS N 해설위원은 "심판이 보크가 아니라고 판단했다. 심판의 결정을 최우선으로 따라야 한다"며 "하지만 논란의 소지는 분명 있다. 주자는 투수의 미세한 동작을 간파하고 도루 여부를 결정한다. 한 번은 명확히 짚고 넘어가야 하는 부분이다"고 말했다.
조종규 심판위원장은 "심판부는 김병현의 투구 동작이 문제가 없다고 판단했다. 고의성 아닌 일관성에 초첨을 맞춰야 한다"며 "견제 동작과 투구 동작은 확연히 구분된다"고 말했다.
함태수기자 hts7@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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