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잠실 조인식 기자]조영훈(30)이 이적생에서 모범생이 됐다.
조영훈은 28일 잠실구장에서 벌어진 2012 팔도 프로야구 LG 트윈스와의 경기에 팀의 7번타자로 출장해 5타수 2안타 4타점으로 활약했다. 특히 6회초 LG의 두 번째 투수 이성진을 맞아 승부의 향방을 완전히 KIA쪽으로 가져오는 만루홈런을 터뜨리며 팀에 공헌했다.
이 홈런은 조영훈의 시즌 마수걸이 홈런이자 개인통산 첫 만루홈런이기도 하다. 지난 2005년 데뷔한 이후 6시즌(경찰청 시절 제외)째 나오지 않던 홈런이 새 둥지로 옮긴지 7일째 만에 터진 것이다.
조영훈은 이날 경기가 끝난 뒤 "데뷔 후 첫 만루홈런이었는데, 그 홈런이 팀 승리에 보탬이 되어서 더 값진 것 같다"며 모범생다운 그랜드슬램 소감을 밝혔다. 이어 "상대 투수(이성진)의 구속이 빠르지 않아서 변화구를 염두에 두고 있었는데, 노린 것이 주효했다. 직구를 노렸다면 타이밍이 좀 느렸을 것 같다"고 자신의 노림수에 대해 설명을 덧붙였다.
지난 22일 김희걸과의 1:1 맞트레이드를 통해 팀에 합류한 조영훈은 KIA 유니폼을 입고 치른 6경기에서 남다른 존재감을 과시하고 있다. 27타수 7안타로 타율은 .259에 머물고 있지만, 홈런 1개 포함 8타점으로 찬스에서 해결사 면모를 유감없이 보여주고 있다.
새 팀에서 빠르게 적응하며 타선의 한 축을 맡고 있는 조영훈은 남은 시즌 목표에 대해 "지금 이 시점에서 목표를 말하기는 좀 그렇다"고 말한 뒤 "한 경기 한 경기가 마지막이라는 각오로 최선을 다해 잘 하고 싶다"는 말로 마무리했다.
한편 조영훈은 자신의 홈런이 김진우를 승리투수로 만드는 데 도움을 줬다는 점도 기뻐했다. 조영훈은 "팀에서 가장 친분이 있는 김진우가 선발등판을 했는데, 보탬이 되어서 기분이 좋다"면서 동료의 시즌 4승째를 축하했다. 조영훈과 김진우는 과거 경찰청에서 함께 운동을 하며 친분을 쌓은 사이다.
[이적 후 팀의 복덩이로 자리잡은 조영훈.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잠실 = 조인식 기자 nic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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