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이선호 기자]"지금 볼이 너무 좋다".
KIA가 27일 잠실 LG전에서 11안타를 터트리고 마운드의 계투책을 앞세워 6-4로 승리, 기분좋은 4연승을 달렸다. 특히 소방수 한기주의 부상이탈, 유동훈의 부진으로 뒷문지기가 없는 가운데 임시 소방수로 발탁한 노장 최향남(42)이 경기를 극적으로 매조졌다.
이날 승부의 분수령은 6-4로 앞선 9회말이었다. KIA 마운드에는 새로운 소방수 최향남이 올라왔다. 그러나 첫 타자 박용택에게 2루타를 맞고 위기에 몰렸다. 두 명의 타자를 솎아냈고 맞이한 2사 2루. 대타 최영진이 들어섰다. 한 방이면 동점이었다.
최향남은 초구 헛스윙을 유도했으나 잇따라 볼을 내줘 볼카운드 2B1S로 몰렸다. 관중석이 들끓자 갑자기 KIA 덕아웃에서 타임을 걸었다. 선동렬 감독이 직접 마운드에 올라온 것. 그리고 무언가를 주문했고 최향남은 고개를 끄덕였다. 그리곤 두 개의 볼을 자신있게 뿌렸고 최영진을 1루수 라인드라이브 아웃으로 잡았다.
KIA가 최근 부진을 끊고 4연승을 이끌었던 중요한 순간이었다. 최향남이 세이브를 올린 것은 롯데 시절이던 2008년 9월 11일 사직 히어로즈(현 넥센 히어로즈)전 이후 1385일 만이다. 역대 두 번째 최고령 세이브였다. 더욱이 5월 중순 입단 테스트를 통해 뽑은 최향남이 귀중한 세이브를 챙긴 것이다.
그렇다면 선 감독은 무슨 말을 했을까. 선 감독은 "지금 볼이 너무 좋으니까 자신있게 던져라"라는 주문을 했다. 흔들리지 말고 자신의 구위를 믿고 직구를 뿌리라는 주문이었다. 최향남은 감독의 주문대로 힘차게 볼을 뿌려 승리를 지켰다.
선 감독이 직접 마운드에 오른 경우는 이례적이다. 더욱이 최향남은 데뷔 23년차를 맞는 노회한 투수였다. 그럼에도 감독은 베테랑 투수에게 화두를 던졌고 그것을 흔쾌히 받아들인 최향남. 서로 승리를 위해 의기투합한 것이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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