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잔부상 속에서도 승승장구하고 있다.
선두를 달리는 롯데 얘기다. 롯데는 27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한화전서 14안타를 작렬하며 9-2로 낙승했다. 6연승을 내달리며 선두를 질주했다. 35승 27패 3무로 어느덧 승과 패의 차이가 +8개다. 5월 한때 타선의 침체로 극심한 부진을 겪었지만, 요즘 롯데는 타선이 활화산같이 터지고 마운드가 물셀 틈 없이 상대 타자들을 막아내고 있다.
이날도 롯데 타선은 최근 5연승 기간과 마찬가지로 상대 투수들을 시원하게 두들겼다. 2번 김주찬이 2점 홈런 포함 3안타 3타점, 7번 조성환이 2안타 3타점, 3번 손아섭이 2안타 1타점으로 공격을 주도했다. 김주찬은 3루타를 보태지 못해 아쉽게 사이클링히트를 놓쳤다. 전준우, 홍성흔, 강민호, 박종윤, 황재균도 1안타를 쳤다. 교체로 출전한 정훈, 김문호 도 1안타를 쳤다. 박준서를 제외하면 선발 전원 안타였다.
여기에 24일만에 선발 복귀전을 가진 고원준도 5이닝 3탈삼진 4볼넷 2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몸에 맞는 볼도 2개나 내주는 등 제구력이 불안했으나 선발승을 따내면서 스스로 분위기 전환의 가능성을 높였다는 건 고무적이다. 용덕한의 합류 후 팀의 부족한 부분마저 메워지며 팀이 안정적으로 돌아가는 모양새다.
하지만, 한 가지 걸리는 게 있다. 바로 부상이다. 올 시즌 롯데는 유독 잔부상을 입는 선수가 많다. 시즌 초반부터 부상으로 1군에서 말소됐다 등록하는 경우가 허다하다. 이날 홍성흔은 3회 중전안타를 친 뒤 갈비뼈에 통증을 호소해 교체됐다. 홍성흔은 5월 말 이후 갈비뼈에 실금이 가 장기 결장하다 최근 복귀했고, 26일 부산 한화전서 오랜만에 4번타자로 돌아왔지만, 4번 복귀 이틀만에 또 다시 갈비뼈에 통증을 호소했다.
또한, 최근 주루 플레이 도중 늑골 타박상을 입었던 박준서도 한화 바티스타의 투구에 손목을 맞아 경기 도중 교체됐다. 교체 투입된 신본기도 어깨가 빠져 경기 도중 뼈를 끼워맞춰야 했다. 이밖에 경기 도중 교체되지 않은 황재균도 경기 도중 엉덩이에 통증을 느끼는 모습을 보였다. 한편, 왼쪽 가랫톳과 늑골이 부분 손상돼 1군에서 자취를 감춘 문규현은 이제 2군에서 컨디션을 끌어올리고 있다. 대부분 선수가 잔부상에 시달리고 있다. 당장 홍성흔과 박준서의 몸 상태에 따라 28일 부산 한화전 라인업이 달라질 수밖에 없다.
어쨌든 롯데는 부상자가 있음에도 좋은 경기를 하고 있다. 한, 두명에게 의존하지 않고 다양한 선수가 제 몫을 해내고 있다. 일부 부상자가 있더라도 특정 선수에게 의존하지 않으면서 부상자 공백이 최소화되고 있다. 부상자 발생 자체는 안타까운 일이지만, 그만큼 롯데의 내실이 탄탄해졌다는 증거다.
한편, 맞은편 덕아웃의 한화도 김태균의 부상과 최진행의 극심한 오한, 그리고 이양기도 고원준의 공에 스윙을 하다 왼손을 맞아 테이핑을 하는 불상사를 맛봤다. 이래저래 시즌 중반으로 넘어가는 현 시점에서 부상자 관리가 화두에 올랐다.
[롯데 선수들.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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