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부산, 이대호 기자] 벌써 6연승이다. 롯데 자이언츠가 연이틀 한화 이글스를 꺾고 선두를 질주했다.
롯데는 27일 사직구장에서 펼쳐진 '2012 팔도 프로야구' 한화와의 경기에서 쐐기 투런포 포함 3안타 3타점을 터트린 김주찬의 활약에 힘입어 9-2로 승리를 거뒀다. 이날 승리로 롯데는 시즌 35승 3무 27패, 승률 5할6푼5리로 2위 SK에 반 게임 앞선 선두 자리를 굳혔다. 또한 21일 문학 SK전 이후 6연승을 내달리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반면 한화는 선발 양훈이 조기 강판되며 어려운 경기를 펼친 끝에 3연패에 빠졌다. 시즌 성적은 25승 1무 40패, 승률 3할8푼5리로 여전히 최하위 자리에 머물렀다. 또한 한화는 지난해 6월 12일 이후 사직구장 10연패의 절대 약세를 보였다.
롯데는 1회 안타 4개와 볼넷 하나를 묶어 3득점을 올리며 기선을 제압했다. 선두타자 전준우가 한화 선발 양훈을 상대로 우익수 옆으로 빠지는 2루타를 치고 출루했다. 김주찬의 희생번트로 이어진 1사 3루서 손아섭은 중전안타로 결승점을 뽑았다. 홍성흔의 볼넷, 강민호의 뜬공으로 2사 1,2루가 됐고 박종윤과 조성환의 연속안타로 2점을 보탰다.
1회 1사 만루 기회를 날렸던 한화는 3회 추격에 시동을 걸었다. 장성호의 안타와 이양기의 몸에 맞는 볼로 만든 2사 1,2루에서 오선진이 롯데 선발 고원준을 두들겨 중견수 키를 넘어가는 2타점 2루타를 터트렸다. 그러자 롯데는 3회 반격에서 강민호의 희생 플라이로 4-2로 도망갔다.
롯데는 4회 김주찬의 쐐기 투런포로 성큼 앞서갔다. 2사 3루에서 김주찬은 한화 두 번째 투수 데니 바티스타의 151km 초구를 공략,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비거리 115m짜리 투런포를 터트렸다. 김주찬의 시즌 3호 홈런이다. 6회엔 2사 1루서 김주찬이 다시 중견수 키를 넘어가는 1타점 2루타를 기록, 7-2로 달아났다. 이어 7회 1사 2,3루서 조성환의 쐐기 2타점 적시타가 터져 사실상 승부를 결정지었다.
김주찬은 4타수 3안타(1홈런) 3타점 1득점으로 쾌조의 타격감을 이어갔다. 23일 잠실 LG전 이후 4경기 연속 멀티히트다. 조성환 역시 4타수 2안타 3타점을 기록, 고감도 타격감을 선보였다. 또한 이날 경기를 앞두고 2군에서 복귀한 선발 고원준은 5이닝 4피안타 6사사구 2실점으로 시즌 2승 째를 거뒀다.
반면 한화는 선발 양훈이 3⅓이닝 8피안타 5실점으로 무너지며 어려운 경기를 끌고 갔다. 바티스타는 복귀 후 세 번째 경기에서 2⅔이닝 3피안타(1피홈런) 2실점으로 부진했다. 오선진이 타석에서 4타수 3안타 2타점으로 활약을 펼친 데 위안을 삼아야 했다.
양 팀 모두 부상 선수가 나오기도 했다. 롯데는 홍성흔이 타격 후 부상을 입었던 오른쪽 갈비뼈에 담이 와 교체돼 병원으로 이동했다. 또한 박준서는 6회 바티스타의 공에 맞아 왼 손목에 타박상을 입고 교체됐다. 내야수 신본기는 7회 다이빙 캐치 도중 왼쪽 어깨 탈골이 발생해 뼈를 끼워 맞췄다. 한화 이양기는 3회 고원준의 투구에 왼 손을 맞아 교체돼 검진을 받은 결과 다행히 뼈에는 이상이 없다는 판정을 받았다.
cleanupp@osen.co.kr
<사진> 부산=박준형 기자,soul1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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