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강산 기자] 한화 이글스의 '코리안 특급' 박찬호가 롯데 자이언츠의 강타선을 2점으로 막아냈다. 다만 다소 많았던 볼넷은 아쉬움으로 남았다.
박찬호는 28일 부산 사직구장서 열린 2012 팔도 프로야구 롯데전에 선발 등판, 5이닝 동안 104개의 공을 던지며 3피안타 2탈삼진 6볼넷 2실점, 비교적 선방했지만 볼넷 6개를 내준 점이 아쉬움으로 남았다. 6개의 볼넷은 지난 4월 24일 광주 KIA전에 이어 올 시즌 가장 많은 볼넷이다. 박찬호는 5회까지 140km/h 초중반의 구속을 유지했지만 제구가 흔들리며 2, 3회를 제외한 매 회 위기를 맞았다. 뛰어난 위기관리 능력으로 2실점으로 막아낸 부분은 돋보였다.
1회는 불안했다. 박찬호는 1회말 1사 후 김주찬에게 좌익수 방면 2루타를 맞고 위기에 몰렸다. 이후 손아섭을 3루수 직선타로 돌려세웠지만 강민호에게 볼넷을 허용, 2사 1, 2루가 됐다. 여기서 박종윤에게 풀카운트 승부 끝에 중전 적시타를 맞고 선취점을 허용했다. 다행히 후속 타자 조성환을 유격수 땅볼로 처리하면서 힘겹게 1회를 넘겼다.
2회에는 선두 타자 황재균을 초구 유격수 땅볼 처리한 뒤 용덕한에게 볼넷을 내줬다. 하지만 후속 타자 문규현을 삼진, 전준우를 유격수 땅볼로 돌려세우며 이닝을 마감했다. 1회 28개의 투구수를 기록했던 박찬호는 2회 공 12개만을 던지며 투구수를 줄여갈 수 있었다. 3회에는 김주찬과 손아섭을 공 4개로 땅볼 처리한 뒤 강민호를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안정을 되찾았다.
4회가 위기였다. 박찬호는 4회말 선두 타자 박종윤에게 볼넷을 내준 뒤 조성환의 희생 번트, 황재균에게 또다시 볼넷을 내주며 위기를 자초했다. 여기서 2루 견제가 뒤로 빠지면서 1사 2, 3루, 역전 위기에 몰렸다. 하지만 용덕한을 유격수 땅볼, 문규현을 3루수 땅볼로 처리하며 실점 없이 위기를 넘겼다.
5회도 위기였다. 박찬호는 5회말 1사 후 김주찬에게 볼넷, 손아섭에게 내야 안타, 강민호에게 또다시 볼넷을 내주며 1사 만루 위기에 몰렸다. 여기서 박종윤의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3루 주자가 홈인, 동점을 허용했다. 하지만 박찬호는 실점을 최소화하는데 성공했다. 후속 타자 조성환을 중견수 뜬공으로 돌려세우면서 만루 위기를 1실점으로 막아냈다.
하지만 박찬호는 5회에만 볼넷 2개만 내주면서 총 6개의 볼넷을 허용했다. 이날 박찬호가 기록한 104개의 투구수는 올 시즌 2번째로 많은 투구수였다. 이 중 볼은 53개, 스트라이크(51개)보다 많았다. 특히 잦은 풀카운트 승부도 투구수가 급격히 불어난 원인이 됐다. 박찬호는 이날 총 6차례의 풀카운트 승부를 했다. 박찬호는 팀이 6회초 공격서 득점에 실패한 뒤 송창식에게 마운드를 넘겨야 했다. 시즌 4승도 다음 기회로 미뤄졌다.
[사진=박찬호 ⓒ 엑스포츠뉴스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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