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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기가 아깝다."
삼성 류중일 감독이 불운에 시달리고 있는 채태인에 대해 안타까운 마음을 드러냈다.
채태인은 지난 해까지만 해도 삼성의 주전 1루수였다. 그런데 올 시즌에는 '국민타자' 이승엽이 컴백하면서 이승엽과 번갈아 1루를 지켰지만 지독한 부진에서 헤어나지 못한채 결국 2군으로 내려갔고, 2군 경기에서 홈런포를 가동하며 타격감을 되살린다 싶던 순간 고질적인 발목 부상이 재발해 재활군에서 몸을 만들고 있다.
삼성은 이승엽과 채태인 외에도 조영훈이 백업 1루수로 버티고 있었고, 3루수 박석민과 외야수 강봉규도 언제든 1루를 커버할 수 있는 1루수 천국이다. 그런데 채태인이 발목부상을 당한 시점이 묘했다. 조영훈은 KIA로 트레이드됐고, 강봉규가 26일 훈련도중 허리를 삐끗해 2군으로 내려갔다. 이승엽까지 26일 경기 도중 왼쪽 손목을 다쳐 27일 SK전에서 삼성의 1루수 옵션은 박석민 뿐이었다. 류 감독은 "채태인을 믿고 조영훈을 보냈더니 이렇게 됐다. 1루수가 많아 포지션 중복을 걱정했는데 꼬이려면 이렇게도 꼬이는 법이다"라며 한숨을 내쉬었다.
유난히 악재가 많은 채태인을 두고 "너무 안풀리는 것 같다"고 위로의 말을 건넸더니 류 감독은 "언제는 풀린 적이 있었나. 지난 해에도 제법 경기에 많이 나갔는줄 알았는데 50경기 조금 더 나갔더라"며 '고기론'을 펼쳤다. 채태인이 187㎝-94㎏의 건장한 체격에 걸맞는 활약을 펼치지 못하는 것에 대해 "고기가 아깝다"는 익살스런 표현을 사용한 것. 그는 채태인 외에도 투수 정현욱과 권혁을 '고기가 아까운 대표적인 선수'로 분류했다. 류 감독은 "그런 선수들은 고기가 얼마나 좋은가. 과거 노예시장이라면 특급이다. 소도 덩치에 따라서 값이 천차만별 아닌가"라며 허탈한 미소를 지었다. 채태인은 물론 정현욱과 권혁이 당당한 체격만큼 믿음직한 모습을 되찾기를 바라는 류 감독의 심정이 고스란히 전해졌다.
대구 | 박현진기자 jin@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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