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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본인이 절실했다.”
선동렬 KIA 감독이 ‘불혹’을 넘긴 마무리 최향남(41)을 앞으로도 계속 중용할 뜻을 밝혔다. 28일 잠실 LG전을 앞두고 잠실구장 더그아웃에 나타난 선감독은 최향남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세례를 받았다. 최향남은 지난 27일 잠실 LG전에서 6-4로 앞선 9회 마운드에 올라와 2사 2루 상황에서 LG의 루키 최영진과 맞서다 볼 카운트 2B1S로 흔들렸다. 그때 선감독이 마운드에 올라왔고 최향남은 곧 안정을 찾아 1385일 만에 감격스런 세이브를 올리는 데 성공했다. ‘레전드’는 ‘베테랑’에게 무슨 말을 했까? 선감독은 “올라가 보니 긴장감이 역력하더라”며 껄껄 웃었다. 그리고 “자신있게 던지라고 말하고 내려왔다”라며 이때 대화 내용을 밝혔다.
선감독은 지난 5월 21일 최향남의 입단테스트를 직접 지켜봤다. 그리고 직구가 스피드 보다는 종속이 좋다는 판단을 내려 OK 사인을 냈다. 선감독은 “사우나에서 마이너리그 시절 햄버거만 먹던 이야기를 하더라. 그리고 고향팀에서 마지막으로 뛰고 싶다고 간절히 원했다”라고 말했다. 최향남의 야구에 대한 절실함에 결국 마음이 움직인 것. 선감독은 “나이 많은 투수라는 것에 대한 부담감도 사실 있다. 하지만, (박)지훈이는 아직 어리고 (유) 동훈이는 경험이 많지만 좌타자에 취약하다.”라고 말하며 현재 KIA 마운드에서 마무리 보직은 최향남이 맡아야 하는 이유를 설명했다. 선감독은 최향남의 나이 등을 고려해 1이닝 기준으로 이틀 정도는 연투를 시킬 예정이다.
선감독은 시즌 초 은퇴한 비슷한 연배의 이종범과 최향남의 차이점도 설명했다. 선감독은“홈페이지 같은데 보면 (이) 종범이 은퇴 이야기도 나오는데 투수는 다르다. 투수는 필요할때 1이닝, 한 타자만 잡아줘도 가치가 있다. 그런데 종범이는 어린선수들에게 밀린 상황이어서 시즌을 시작하며 먼저 이야기를 꺼냈다”라고 말했다.
잠실=전경우 기자 kwjun@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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