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간스포츠 유병민]
넥센 김병현(33)의 보크 논란이 일단락됐다. "문제될 것 없다"는 한국야구위원회(KBO) 심판위원회의 해석에 김진욱(52) 두산 감독이 "수용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조종규 KBO 심판위원장은 28일 본지와의 통화에서 "김병현의 투구와 관련해 보크 항의가 나와 세밀하게 지켜봤다"며 "나 역시 현장에 있던 심판들의 판정과 마찬가지로 보크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못박았다. 조 위원장은 "세트 포지션에서 축이 되는 발을 크게 구른다면 당연히 보크지만 김병현의 투구는 아주 미세한 움직임이다. 메이저리그 시절부터 이어온 습관으로 본다. 또 투구할 때와 달리 견제를 할 때는 발을 빼고 던진다. 이중동작이 아닐 뿐더러, 주자를 기만하는 행위가 있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설명했다.
조 위원장의 말을 전해들은 김진욱 감독은 "심판위원회에서 문제가 없다고 해석했다면 당연히 그에 따르겠다"고 말했다. 김 감독은 이어 "김병현을 다시 만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대응 방안을 찾겠다. 주자들이 김병현의 투구 동작을 역이용할 수 있는 방법이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감독은 지난 26일 목동 넥센전에서 3회 상대 선발 김병현이 투구를 하는 과정에서 보크를 범했다고 박근영 구심에게 항의했다. 김병현이 세트 포지션에서 축이 되는 오른발을 살짝 떼었다가 다시 밟고 공을 던졌는데, 이는 주자를 기만하는 행위로 보크에 해당된다는 것이 김 감독의 주장이었다. 그러나 당시 심판진은 "김병현의 투구가 일관성 있는 습관으로 간주되기 때문에 보크가 아니다"라는 판정을 내렸다. 김 감독은 28일 목동 넥센전을 앞두고도 "김병현의 투구 동작은 보크가 맞다"고 재차 강조하며 "심판위원회에서 명확한 답을 내려주기를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김 감독의 수긍으로 보크 논란은 가라앉는 분위기지만 불씨는 여전히 남아있다. 보크 규정은 엄격한 잣대를 들이대면 논란이 될 수 있는 여지가 많다. 앞으로 김병현뿐 아니라 많은 투수들이 세트 포지션에서 보이는 습관적인 움직임과 관련해 보크 항의를 받을 가능성이 있다. 김병현의 투구 자세를 보크로 볼 수도 있다는 전문가들도 있다. 이용철 KBS 해설위원은 28일 "투구시 미세한 움직임이든, 큰 움직임이든 주자를 기만하는 행동이 있었다면 문제다. 고의성이 있고 없고를 떠나 문제의 소지는 분명히 있다고 본다. 하지만 결국 보크 여부는 심판이 판단하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한편 김시진 넥센 감독은 "보크는 어떤 기준으로 보느냐에 따라 견해가 달라진다"며 "당시 심판들은 문제될 것이 없다고 했다. 특별히 대응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넥센 관계자는 "김병현은 이번 일에 전혀 신경을 쓰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목동=유병민 기자 yuballs@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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