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6월 28일 목요일

SUN, 이종범과 최향남 그리고 햄버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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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최향남(41)은 선동열 감독의 마음을 샀다.

테스트를 통해 2군에서 실전감각을 조율한 뒤 열흘도 지나지 않아 마무리로 발탁돼 세이브까지 올렸다.

선 감독은 요즘 덕아웃에서 최향남 칭찬을 자주 한다. 최향남의 구위 자체보다 야구를 향한 열정에 관한 얘기를 비중있게 한다.

선 감독은 28일 잠실 LG전에 앞서서도 최향남 얘기가 나오자 “테스트 받으러 왔을 때 공 10개 던지는 것 보고 그만하면 됐다고 했다. 이후로도 숙소에서 사우나를 하다가 종종 마주쳐 미국에서 햄버거 먹고 뛴 얘기부터 여러 과정을 들었는데 절실함을 느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선 감독은 최향남이 거론되면 올시즌 은퇴한 이종범(42)을 오버랩시킨다.

이종범이 나이 들어 은퇴한 뒤 얼마 지나지 않아 나이 든 선수를 다시 영입한 것을 두고 색안경을 끼고 보는 시각이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선 감독은 “나도 인터넷상에서 그런 얘기가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면서도 “ 야수와 투수는 또 다르다”고 했다.

선 감독은 개막 시점에서 주전 확보가 어려운 이종범을 시즌 전체를 보고 백업으로 대기시키기 어려웠다고 했다. 야수가 주전 아니면 백업으로 단순하게 갈리는 것과 달리 투수는 보직이 다양하다. 선발투수부터 롱릴리프, 마무리 등 그야말로 다다익선이다.

선 감독은 “투수는 하다 못해 짧게 원포인트라도 쓸 수 있다. 그렇게 이해하면 된다”고 말했다.

선 감독은 “지금 있는 불펜투수 중에 최향남이 가장 좋아 마무리로 쓴다”고 했다. 그러나 베테랑인 만큼 그에 걸맞은 배려를 해주겠다고 했다.

일단 마무리로 이틀 연속 연투는 가능해도 사흘 연속은 지장이 있을 것이란 판단으로 연투에 제한선을 뒀다. 또 한 경기에 2이닝 가까이 던졌을 때는 다음 날은 눈 질근 감고 휴식을 줄 생각이다.

다만 선 감독의 원칙이 또 다시 바뀔지 모른다. 그 또한 그간 평범한 레이스를 거부해온 최향남에 달려있다.

잠실|

<안승호 기자 siwo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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