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연패중인 LG와 4연승의 KIA가 28일 잠실 야구장에서 만났다. 연패중인 LG의 윤요섭이 분위기 전환을 위해 동료들과 함께 머리를 짧게 자르고 경기에 나섰지만 초반부터 대량 실점하며 끌려가자 침통한 표정을 하고 있다. 잠실=조병관기자 rainmaker@sportschosun.com/2012.06.28/ |
별 짓 다해봐도 안될 때가 있다.
LG의 연패 탈출 노력이 눈물겹다. 28일 잠실 KIA전을 앞두고 LG 선수단은 단체 삭발 결의를 했다.
최근 연패로 올시즌 최악의 위기 탈출을 위한 마음 모으기. 시작은 우발적이었다. '캡틴' 이병규로부터 시작됐다. 머리를 짧게 깎은 채 잠실구장으로 출근했다. 몇몇 선수들이 미장원에 가서 깎고 왔다. 시간이 없는 선수들은 즉석에서 삭발을 했다. 때마침 정성훈에게 '바리깡'이라 불리는 이발기구가 있었다. 가끔씩 직접 옆머리를 다듬는 용도다. 이발사도 있었다. 이동현이었다. 동료들의 머리를 반듯하게 잘 다듬어줬다. 윤요섭은 스님처럼 완전 삭발을 단행해 더욱 눈길을 끌었다. LG 김기태 감독도 몰랐던 눈치다. 선수들이 모자를 벗고 인사하자 "어? 쟤들 왜 저래?"라며 놀라는 표정을 지었다. 가장 속이 타들어갈 김 감독은 행여 선수들에게 부담이 될까 애써 태연한 표정을 유지했다.
삭발 후 LG 선수단에는 비장감마저 감돌았다. 평소보다 흔한 농담도 듣기 힘들었다. 무표정하게 경기에 집중하는 모습. 초반부터 크게 뒤졌지만 포기하지 않았다. 경기 후반까지 최선을 다해 추격전을 펼치며 KIA를 멀찍이서나마 압박했다.
하지만 정신력만으로 이길 수 있는 건 아니었다. 연패에는 물리적 이유가 있는 법. 문제의 핵심은 부상이었다. 연패는 22일 롯데전 블론세이브 후 분에 못이긴 마무리 봉중근의 '자해부상'부터 쭉 이어지고 있다. 설상가상으로 투-타 주축 선수들도 대거 빠져있다. 이승우 이대형 서동욱 김선규 임찬규가 모두 엔트리에 없다. 정성훈은 허리, 이병규는 손목이 좋지 않다. 경기전 정성훈은 애써 출전하려 스윙을 해보다 포기했다. 이병규는 손목 통증에도 불구, 억지로 선발 출전을 강행했다. 마무리도 없고, 주축 타자들도 없는 차 떼고 포 뗀 불완전 전력으로 KIA와의 3연전을 치른 셈. 끝까지 애써봤지만 8대13으로 패하며 6연패. 김기태 감독은 끝까지 추격전을 펼친 선수단을 향해 고마움을 표시했다. "(선수들이) 몸과 마음이 모두 힘들텐데 비록 졌지만 하고자하는 의욕을 보여줘 고맙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올시즌 단체 삭발은 유행처럼 번지고 있다. 팀이 어려울 때 어김 없이 삭발이 해법이 됐다. 초반 부진했던 삼성 선수단이 진갑용 이승엽 배영수 등 고참선수를 중심으로 머리를 밀었다. 최하위 한화도 단체로 머리를 밀었고, KIA도 최악의 부진 속에 지난 24일 광주에서 김상훈의 제청으로 단체 삭발을 했다. 머리를 밀고 1패 후 파죽의 5연승으로 효과를 톡톡히 봤다. 하지만 내막을 들여다보면 KIA의 상승은 주요 부상선수들의 회복 시점이었기에 가능했다. 에이스 윤석민이 강력해진 모습으로 돌아왔다. 이범호가 손목 통증을 털고 제 스윙을 하기 시작했고, 김선빈이 종아리 부상에서 돌아왔다. 조영훈과 최향남 등 영입선수들이 투-타에서 맹활약을 펼치며 힘을 보탰다. 가용 인원이 늘자 지친 최희섭도 휴식을 얻으며 스윙스피드를 살려냈다. 나지완도 슬럼프에서 탈출했다. 결국 반전은 삭발이 아니라 부상 복귀가 있어야 가능하다는 점이 KIA로 입증됐다. LG로서는 당분간 잡을 경기를 확실히 잡는 '선택과 집중'이 필요한 상황이다.
잠실=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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